
일본, 회반죽 이용한 DIY 페인트 주목
일본 페인트 메이저들도 항바이러스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내공간의 항바이러스 니즈에 대응해 개발하고 있는 국내기업들과 달리 외벽이나 마루 전용 페인트를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와 달리 일본은 코로나19 사태로 건설공사가 차질을 빚은 곳이 많기 때문에 전문 작업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도장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페인트를 중심으로 항바이러스 라인업 확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신설 주택 착공건수가 88만3687건으로 7.3% 감소했고 2020년에도 80만건 정도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에는 2018년에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반짝 수요가 창출됐던 것의 반발 효과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봄철부터 중국산 자재 수입이 거의 차단됐고 3-5월에 걸쳐 정부의 긴급사태가 발령됨에 따라 사실상 대부분의 건설 현장이 멈추었기 때문이다.
긴급사태 기간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도 대부분 사업장이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가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DIY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사이페인트(Kansai Paint)는 10여년 전부터 일본의 전통적인 소재 가운데 하나인 회반죽을 사용해 페인트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회반죽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당초 항바이러스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회반죽 페인트를 개발했으나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고 최근 나가사키(Nagasaki)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시험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단시간에 비활성화시켰다는 결과를 얻음으로써 항바이러스 분야 주력제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페인트 외에 부직포 기재에 회반죽 페인트를 코팅해 제조한 접촉감염 대책시트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접촉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이 간단해 가정용으로 B2C 판매만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사무빌딩과 병원, 공공기관 등 B2B(Business to Business)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접착제, 고령화 대응 시급하다!
건축용 접착제는 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생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건축용 접착제는 신축 착공건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감할 수밖에 없고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공사가 연장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숙련 기술자들이 은퇴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 진전으로 젊은 기술자들에 대한 기술 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젊은 기술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착제 사용작업 자체를 간소화하거나 효율화시킬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접착제는 타일이 떨어지는 것을 막음은 물론 미관 개선에 사용하며 다양한 습도나 온도 환경에도 변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련 수요가 급증하지 않고 있으나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리폼 및 리노베이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실제 거주자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신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본은 정부의 국산자재 사용촉진 방침에 따라 목재 접착제 시장이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진이 빈번해 콘크리트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합판의 일종인 집성재(CTL: Cross Laminated Timber) 등 목재를 사용하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CTL은 나뭇결을 서로 직각으로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접착하기 때문에 철근 콘크리트에 필적하는 강도를 갖추어 목조로 고층빌딩을 건축할 수 있으며 건축 후에 내부 습도를 50-60%로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건물을 CTL로 건축했으나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고 유럽, 북미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PVC, 항균 공식 인증 취득이 경쟁력 좌우
PVC(Polyvinyl Chloride)계 소재는 화학적 안정성과 기계적 안정성, 가공‧성형 용이성, 품질 설계 자유도 등이 호평을 받으며 건축‧주택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벽지, 바닥재, 창틀 분만 아니라 방수시트용 경질필름 및 시트, 소파용 합성피혁 등에도 투입되고 있으며 외장에도 파이프, 사이딩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PVC 소재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항바이러스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개나리벽지는 벽지 표면에 안티바이러스 물질을 바르는 방식으로 개발한 항균 실크벽지를 출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을 통해 바이러스가 닿으면 2시간 안에 99.999% 사멸되는 살균 테스트를 통과했고 FITI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항균, 항곰팡이 테스트에서도 99.999% 확률로 유해 곰팡이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이 번식하지 않는 것을 확인받았다.
신한벽지는 특수 처리한 항균코팅을 더해 외부 균을 막아주는 합지벽지를 출시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폐렴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실험해 99.9% 사멸 효과를 입증받았다.
PVC계 건축자재들은 공인된 인증마크 획득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도 이전보다 항균제품을 더욱 선호하게 된 가운데 항균제품이나 곰팡이 방지제품, 항바이러스성을 보유한 소재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공인 인증 취득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에 사단법인 한국항균산업기술협회(KIAA)가 있으나 국제표준규격을 충족시킨 항균제품에 대한 인증은 일본 항균제품기술협의회(SIAA)가 부여하고 있고, 중국 항균신소재산업기술창신연맹(CIAA)과 더불어 공인 항균 인증 운영을 아시아로 확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섬유제품 외 일용품, 가전, 건축자재에 대해 SIAA 항균마크로 항균‧곰팡이‧바이러스 성능을 인증하고 있다.
JIS규격을 비롯해 시험을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마크여서 관련제품 생산기업들은 제조과정에서 이미 안전성이 확보된 약제를 도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열재, 에너지 절감 니즈 본격화된다!
단열재는 벽재 안에 투입해 외부의 열기 및 한기를 막고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관련 니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환경보호 이슈가 확대됨에 따라 에너지 절감형 단열재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열재는 무기섬유계와 발포 플래스틱계로 구분하며 글라스울(Glass Woll), 락울(Rock Wool) 등 무기섬유계가 시장의 70%를, EPS(Expanded Polystyrene), XPS(Extruded PS), 우레탄폼(Urethane Foam), 페놀폼(Phenol Foam) 등 발포 플래스틱계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셀룰로스(Cellulose)계와 양모계도 일부 투입되고 있다.
주택 건축 분야에서는 세계 각국 정부가 탈탄소 정책을 펼침으로써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건축자재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단열재도 예외가 아니며, 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사용해 실내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전기요금 및 난방요금 등을 절약할 수 있으며 실내공간이 쾌적해져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기능화가 주목받고 있다.
단열재의 성능은 열전도율과 열저항치 등으로 표시하며 페놀폼, 우레탄폼, XPS 등 발포 플래스틱계가 높은 열전도율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글라스울 등은 열전도율은 낮지만 열저항치가 높아 우수한 코스트 경쟁력을 활용해 광범위하게 채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를 절약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양을 제로(0)화하는 친환경 주택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ZEH) 구상이 떠오르면서 성능이 우수한 단열재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복잡하게 생긴 형상에도 높은 수준의 기밀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가공하기 위해서는 플래스틱계가 유용한 것으로 파악되며, 섬유계는 바인더에 식물 베이스 수지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