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개발한 혈우병 신약의 국내 판매가 재개된다.
SK플라즈마는 오스트레일리아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 씨에스엘베링 코리아(CSL Behring Korea)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및 희귀난치성질환 전문기업이며 계약 체결을 통해 앱스틸라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앱스틸라는 과거 SK케미칼이 원천 신물질 NBP601을 개발한 뒤 2009년 씨에스엘베링에게 기술을 수출해 완성된 신약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최초의 바이오신약 기술수출 사례로 남아 있다.
장기지속형 유전자재조합 8인자 제제로서 A형 혈우병 치료에 처방되며 2015년부터 미국, 독일, 이태리,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출시돼 현재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존 혈우병 치료제는 분리된 2개의 단백질 체인이 연합된 형태이나 앱스틸라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를 택해 2개의 단백질 체인을 1개로 완전 결합시켜 체내 작용시간을 연장함으로써 안정성과 약효 지속력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오랜 R&D(연구개발) 투자가 결실을 맺어 다시 한국에 돌아와 감회가 남다르다”며 “SK의 원천기술과 씨에스엘베링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완성된 앱스틸라가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