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약 생산기업들이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콜게이트파몰리브(Colgate-Palmolive)를 시작으로 헨켈(Henkel), Procter & Gamble(P&G)이 치약 튜브를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2021년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유니레버(Unilever)가 합류했다.
치약을 담는 튜브는 대부분 종류가 다른 플래스틱을 겹친 시트 사이에 풍미, 불소를 보호하는 얇은 알루미늄층을 끼워 생산하며 1장의 필름으로 성형함에 따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리사이클이 불가능하다.
콜게이트에 따르면, 세계에서 사용되는 치약 튜브는 연평균 20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콜게이트는 세계적으로 리사이클이 이루어지고 있는 HDPE(High-Density Polyethylene)를 치약 튜브에 채용하기 시작했다.
HDPE는 단단한 소재임에 따라 매우 얇은 라미네이트시트나 부드럽게 짜야 하는 튜브에는 적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그레이드를 이용해 6층에서 20층까지 조합을 시도한 가운데 치약을 보호하고 쾌적하게 짤 수 있으며 고속생산 요구까지 충족시키는 제조공법을 발견했다.
이후 202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5년까지 치약 튜브를 모두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의 튜브 생산기업인 프랑스 알베아(Albea)도 독자적으로 HDPE 베이스 치약용 튜브를 개발했다. 헨켈이 해당 튜브를 채용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뚜껑도 HDPE 베이스로 변경했다.
P&G는 알베아의 기술을 도입해 2021-2025년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모든 브랜드에 적용할 방침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알베아의 튜브를 사용해 2021년 7월 유럽시장에 투입하는데 이어 인디아 튜브 생산기업 EPL이 개발한 튜브도 활용해 2025년까지 공급제품을 전부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EPL 개발제품도 주로 HDPE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니레버는 EPL, 앰코(Amcor), 후타마키(Huhtamaki), Dai Nippon Printing(DNP)의 인도네시아 법인 DNP Indonesia와 협력해 새로운 튜브를 개발했다. 주로 HDPE로 이루어졌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 인디아와 프랑스에서 공급을 시작하고 2025년까지 모든 치약에 적용할 계획이다.
두께는 치약 시장에서 가장 얇은 220마이크로미터로 자원 사용량도 감축했다.
유럽 및 미국 치약 메이저들이 채용한 튜브는 대부분 배리어 소재로 EVOH(Ethylene-Vinyl Alcohol) 등을 함유하고 있으나 전체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 미국 플래스틱재활용협회(APR), 유럽 RecyClass 등으로부터 일반적인 HDPE와 동일한 공정으로 리사이클할 수 있다는 인증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