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울산에 폐플래스틱을 재활용하는 도시유전을 건설한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은 7월8일 폐플래스틱 자원순환-친환경 도시유전 사업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의 약 16만평방미터 부지에 폐플래스틱 재활용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국내 폐플래스틱 자원순환 사업 가운데 최대이며, 열분해와 폐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해중합 방식으로 폐플래스틱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열분해·해중합 방식은 폐플래스틱을 기계로 분쇄·세척한 뒤 녹이는 기계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e) 방식이 아니라 화학 반응을 통해
재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CR: Chemical Recycle) 방식이다.
SK종합화학은 플래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2021년 1월 미국 브라이트마크(Brightmark)와 열분해 기술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고 6월에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에 지분투자를 실시해 해중합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2024년까지 브라이트마크와 협력해 울산에 10만톤 처리가 가능한 열분해 설비를 건설하고 열분해유를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루프와는 동일 부지에 2025년까지 처리능력 8만4000톤의 해중합 설비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폐플래스틱 재활용 능력을 2025년 90만톤, 2027년 25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 생산하는 플래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의 폐플래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울산 투자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폐플래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총 4곳에 폐플래스틱 40만톤 처리가 가능한 해중합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울산 도시유전 운영에 200여명 이상의 인력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민 채용을 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울산 투자 결정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였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폐플래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