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B 360-390달러로 초강세 재연 … 7월 정기보수 종료되면 하락세
가성소다(Caustic Soda)가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
가성소다 현물가격은 7월6일 FOB NE Asia 톤당 360달러로 15달러 상승했고 CFR SE Asia는 390달러로 10달러 올랐다.
동남아시아는 인도네시아가 알루미나(Alumina)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수요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CFR SE Asia 40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시아는 미국 수출 확대로 공급이 부족해 FOB NE Asia 370-380달러를 요구했으나 수요기업들이 반발해 360달러에 그쳤다.
LG화학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가성소다 수출이 5월 1만1713톤으로 전월대비 73% 급감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수출이 3만2329톤으로 67% 급감했고 베트남도 1226톤으로 84% 격감했다.
가성소다 현물가격은 2021년 들어 300달러대 중후반에서 움직인 후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300달러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5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6월 초 310-320달러로 상승했다.
아시아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한국‧일본기업이 정기보수에 앞서 수출을 줄인 영향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국기업 일부가 내수용을 수출로 선회함으로써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있고 한국‧일본의 정기보수가 종료되는 7월 이후에는 수급 타이트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수급 타이트가 단번에 완화되지 않아 현물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일본이 매년 4-6월 정기보수를 진행함으로써 수급 타이트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LG화학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하기 전 발생한 염소 누출사고로 2주간 가동중단 행정명령을 받아 수급 타이트 상태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이 가동을 재개했으나 한국‧일본의 수출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미국에서 설비 트러블이 잇따라 아시아 수급 타이트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포모사플래스틱(Formosa Plastics)이 텍사스 홍수 때문에 침수 피해를 입어 CA(Chlor-Alkali)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옥시켐(Oxychem)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력하던 남아프리카 수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아시아와 중동산 수입을 크게 늘려 아시아 수급 타이트로 연결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동북아-동남아 해상운송요금이 10-15% 급등했고 FOB 320달러 베이스로 수출하면 동남아 가격이 380-390달러에 달해야 채산성이 맞기 때문에 앞으로 동남아 수출가격을 400달러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국기업들이 동남아 수출을 확대하고 있어 폭등국면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화동지역은 4월 발생한 발전소 사고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CA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톤당 320-330달러로 상승했으나 화북지역은 산둥성(Shandong)을 중심으로 알루미나용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270-280달러로 떨어져 채산성 확보에 유리한 수출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북아 현물가격이 5월 초 300달러대를 넘어섰을 당시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으나 310달러에 그친 것도 중국이 수출을 확대하며 상승을 제한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