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화학 계열사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3사를 통합한다.
애경그룹은 8월5일 이사회에서 화학 계열사 3사 합병안건을 의결했으며 당국의 결합심사와 9월 말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1년 예상 매출 기준으로 매출액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애경케미칼(가칭)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기업에 대한 AK홀딩스의 지분은 49.44%에서 62.23%로 변동되고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이며 주식교환비율은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대0.68대18.26이다. AK켐텍 1.47주, 애경화학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애경케미칼은 기존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신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며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애경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명확히 다지며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화학 계열사 3사 합병을 선택했다.
그룹 내 화학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켜 화학 사업의 퀀텀 점프를 통해 통합법인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AK켐텍의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역량과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합병 이후 △주요 사업 및 생산제품 풀 라인업 구축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 △사업모델 밸류체인 확장 △R&D 고도화 △글로벌 최고수준 생산성 달성 △글로벌 현지 사업체계 강화 △조직 문화 및 인프라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확립 등의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애경유화는 1970년 창립한 애경그룹의 대표 화학기업이며 2020년 기준 자산 5321억원, 매출 9089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과 DOP(Dioctyl Phthalate), DINP(Diisononyl Phthalate) 등 가소제, 폴리올(Polyol), 바이오 연료, 음극용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생산능력 기준 국내 1위, 세계 4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AK켐텍은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을 전신으로 2009년 애경정밀화학, 애경피앤씨, 애경소재가 합병된 화학기업이며 2020년 기준 자산 3114억원, 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PCE), 무기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애경화학은 1979년 일본 DIC와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으나 2019년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AK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2020년 기준 자산 1640억원,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