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기술 도입에 환경대응 강화 … 수익기반 재정비에 M&A까지
화학기업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1년 이상 겪으며 사업구조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도 디지털 기술 도입과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창출에 주력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이후 비대면 트렌드와 환경보호 이슈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미래에 대비해 화학산업만의 다양성을 활용하면서 변화를 따르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 메이저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급감했으나 2021-2025회계연도 동안 재정기반을 정비하는 새로운 경영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을 기준으로 2021-2022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 회복에 주력하고 2023회계연도 이후에는 2021년에 새로 취임한 존마크 길슨 사장 체제에 맞추어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하겠다는 2단계로 나누어진 경영계획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신임 존마크 길슨 사장은 미츠비시케미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개혁이 시급하지만 당장은 코로나19 여파가 더욱 강력하기 때문에 이전 경영진이 준비해둔 계획대로 재정 안정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JSR은 최근 2021회계연도부터 4년 동안 실시할 중기경영계획을 공개하고 합성고무 생산기업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재 등 디지털 솔루션과 생명과학 중심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4회계연도에는 사상 최대 수준인 코어 영업이익 600억엔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소재 사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립 당시부터 주력사업이었던 합성고무 등 엘라스토머(Elastomer) 사업과 합성수지 사업은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쇼와덴코(Showa Denko)는 위기 상황에 맞서 화학산업의 다양성을 활용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개혁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2020년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을 인수해 쇼와덴코머터리얼즈(Showa Denko Materials)로 경영을 통합했으며 유럽‧미국 화학 메이저와 경쟁하기 위해 통합기업의 포트폴리오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액이 40% 급감했으나 의약품과 농약 사업은 일정 수익을 유지함에 따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2022-2024회계연도 실시할 차기 중기경영계획에서도 바이오,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으로 신규사업을 창출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와 자동차 소재 사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규모화에 성공한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며 포트폴리오 개혁을 가속화시킬 방침이다.
의류용 섬유와 기초화학제품용 원료 모노머 등 저수익 사업은 구조개혁 대상으로 분류해 매각 혹은 합작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소재와 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혁하고 있는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분산돼 있던 ICT 소재군을 하나로 통합시켜 4번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미쓰이케미칼은 2021년 5월 주식공개매수(TOB)를 실시하는 혼슈케미칼(Honshu Chemical)이 독자적인 ICT 소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연결 자회사화하면 아로마 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M&A(인수합병)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설정하고 있는 장기계획에서 밝힐 방침이다.
장기계획은 2021년 말 이전에 공개하며 포트폴리오 개혁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밝힐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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