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석유‧화학 이익총액 336% 폭증 … 일부 공급과잉 우려
중국 석유‧화학산업은 2021년 상반기 이익총액이 3배 이상 폭증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중국 석유‧화학산업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 이익총액이 6131억위안(약 103조6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5.5% 폭증했고 이익률이 9.2%에 달하며 제13차 5개년계획(2016-2020년) 중 최고치 6.8%를 상회했다.
CPCIF는 석유정제와 화학 사업이 모두 호조를 누리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V자 회복을 실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수요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2021년 석유‧화학산업 이익총액이 1조2000억위안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2021년 상반기의 호조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이고 2021년 하반기 회복세는 예상보다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상반기 석유‧화학산업 매출액이 6조7000억위안으로 32.9% 급증했고 이익총액은 6131억위안으로 335.5% 폭증했다.
석유‧천연가스는 매출이 4997억위안으로 2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65억위안으로 264.4% 폭증했으며, 석유정제는 매출이 2조1000억위안으로 3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39억위안으로 1490억위안 폭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산업은 매출이 4조위안으로 36.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864억5000만위안으로 190.3% 폭증했다.
전체 석유‧화학 수출액은 4010억3000만달러로 31.4% 늘어났다. 
주요 화학제품 출하가격은 12.4% 상승했다. 기초화학제품 시황이 회복된 영향이며 주요 기능성 화학제품 원료 46종 가운데 34종은 평균 시장가격이 상승했고 13종은 20% 이상 급등했다.
무기‧유기에 상관없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금융정책 완화 뿐만 아니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한파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PCIF와 중국 석유 메이저 3사는 하반기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정책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Brent)가 배럴당 70-80달러를 형성하는 등 상반기처럼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한파로 가동중단 및 감산에 나섰던 미국의 석유화학 플랜트들이 정상가동에 돌입함으로써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상반기 축적한 잉여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대부분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정유산업의 재고율이 20.0%, 화학산업은 13.3%에 달했기 때문에 하반기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PLA(Polylactic Acid),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PBS(Polybutylene Succinate) 등 생분해성 소재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PLA는 수천만톤을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4-BDO(Butanediol)는 수백톤 정도 증설하며 국제유가 상승에 맞추어 플래스틱 탈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다만, CPCIF는 일부가 국제유가 상승을 계기로 석유화학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과도한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생산량에 필적하는 360만톤의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 증설 계획이나 가성소다(Caustic Soda), 탄산나트륨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CPCIF에 따르면, 중국은 상반기 석유‧화학 무역적자가 1255억2000만달러로 적자 폭이 21.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엔드 막 소재와 특수화학제품, 고순도 시약, 전자화학제품은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입액 증가가 불가피했다.
CPCIF는 일부 품목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국의 자체적인 하이엔드 및 차별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CPCIF는 제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 종료 시점에 기초화학제품과 실리콘(Silicone), P-X(Para-Xylene), EG(Ethylene Glycol) 등이 공급과잉 상태에 빠지는 반면,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은 대규모 소비국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입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폴리올레핀(Polyolefin)은 엑손모빌(ExxonMobil)이 후이저우(Huizhou)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과 보라(Bora)도 랴오닝(Liaoning)에서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점차 자급화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중국의 석유·화학산업 영업실적(2021.H1), 중국의 화학제품 생산량(2021.H1), 중국의 화학제품 소비량(2021.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