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다니, 카바이드계 PVC 200만톤 상업화 … IOCL은 SM 39만톤 건설
인디아가 석유화학제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디아 국영 석유기업 IOCL(Indian Oil)은 인디아 최초로 SM(Styrene Monomer) 플랜트를 건설해 수입의존도를 낮출 계획이고, 아다니(Adani Enterprises)는 석탄 베이스 카바이드(Carbide) 공법으로 PVC(Polyvinyl Chloride)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수년 전부터 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제조업 진흥을 도모하고 있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자립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ake in India 정책은 인디아 정부가 2014년 발표했으며, 해외자본을 유치해 제조업을 발전시키고 인디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5월 자립 인디아 정책을 추가로 발표하며 수입의존도 저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IOCL이 건설하고 있는 인디아 최초의 SM 생산설비도 자립 인디아 정책의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IOCL은 449억5000만루피(약 6700억원)를 투자해 인디아 북부 하리야나(Haryana)의 파니파트(Panipat)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에 생산능력 38만7000톤의 SM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료 벤젠(Benzene)은 이미 정유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에틸렌(Ethylene)은 2024년 정유공장 증설을 통해 도입할 중질잔사유를 분해하는 독자적인 고심도 유체 촉매 분해장치(HSFCC)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인디아는 SM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주로 미국, 싱가폴, 쿠웨이트, 사우디, 한국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수입량이 90만톤 수준으로 100만톤에 육박했다.
앞으로 SM 수요가 연평균 5%대 증가하며 2025년에는 수입량이 1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는 PVC도 수입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수요가 350만톤을 넘어섰고 수입이 200만톤 정도로 50%를 상회했다. 일본, 한국, 타이완산을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함으로써 2025년에는 수입량이 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다니가 PVC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수입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다니는 2920억루피를 투자해 인디아 서부 구자라트(Gujarat)에서 석탄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카바이드 공법으로 PVC를 200만톤 생산할 예정이다. 
카바이드 공법은 석탄과 석탄석을 원료로 제조한 아세틸렌(Acetylene)과 염화수소를 혼합해 PVC를 제조하고 있다.
현재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승인 완료 후 4년 후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다니는 PVC 플랜트 뿐만 아니라 염화수소를 얻기 위한 전해설비도 함께 건설해 석탄-PVC 컴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생 가성소다(Caustic Soda) 131만톤 중 일부를 사용해 가성칼륨(Caustic Potash)을 13만톤 생산하고 타르(Tar) 9000톤, 조벤젠 2만6000톤, 황산암모늄(Ammonium Sulfate) 2700톤, 수산화칼슘(Calcium Hydroxide) 330만톤 등도 상업화할 방침이다.
PVC 제조공법은 에틸렌 공법과 카바이드 공법으로 구분되고 있다. 석유 베이스 에틸렌 공법이 세계 PVC 생산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중국이 주력 채용하고 있는 카바이드 공법은 전력 소비량이 많고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아다니는 촉매에 환경오염 원인이 될 수 있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전력을 발전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대폭 감축해 기존 카바이드 공법의 과제를 극복할 방침이다.
아다니는 발전능력 24G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인디아는 정부의 자립 인디아 정책 아래 자동차, 전자, 의약품 원제(API), 가전 분야에서 생산 연동형 우대(PLI) 조치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으며 제조업 활성화를 타고 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인디아 정부가 2021년부터 나프타(Naphtha)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등 석유화학산업 진흥 지원에 나서고 있어 2025년까지 8조루피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