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CIC, 경계 허문 탄소중립 강조 … LG, 생분해‧바이오 기술 소개
중국 화학산업이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국제화학산업단체협의회(ICCA) 등과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는 중국국제석유화학대회(CPCIC)를 최근 닝보(Ningbo)에서 12번째로 개최하고 중국 화학기업들에게 탄소중립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의 쌍순환 정책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발전을 추구하자는 주제 아래 세계 각국 화학기업의 경영진과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협업체제 구축 및 새로운 이노베이션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2021년 CPCIC 포럼은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진행에 오프라인 참가자가 약 1600명으로 집계됐고 온라인 참가자도 700만명이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바스프(BASF), 코베스트로(Covestro), LG화학 등 글로벌 화학기업이 다수 참석했고 201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레빗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CPCIF는 포럼에서 중국이 제14차 5개년계획을 시작함과 동시에 석유화학 대국으로서 새로운 단계에 들어가기 위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기초화학제품 과잉생산, 하이엔드 신소재나 기능성 화학제품 부족 등 예전부터 지적됐던 과제는 물론이고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전력 제한 조치를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력 공급 제한에 나섬으로써 화학기업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추어 서플라이체인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서플라이체인 안정화를 위해 중국 내부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해외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 각지에서 어떠한 이슈가 발생해도 서플라이체인을 유지할 수 있다면 화학기업과 경제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국제적인 협력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PCIF도 산업 구조 최적화와 고도화 실현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공통된 부분이 많은 만큼 새로운 경제권을 출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노켐(Sinochem)은 온라인 강연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석유화학산업의 도전을 소개하고 석유‧화학기업들이 기능성 소재 및 하이엔드 소재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옮기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탄소중립에 주력할 것을 요구했다.
코베스트로는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체소재 개발 및 리사이클 기술 도입 사례를 소개하고 유럽의 PC(Polycarbonate), PU(Polyurethane) 서플라이체인에서 탄소를 대폭 감축했으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참석해 최근 개발하고 있는 탄소 포집기술과 생분해성 소재, 바이오 소재‧기술 등을 소개했고, 바스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영진‧전문가 좌담회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과제 주제로 일부 지역의 탄소 배출 목표 및 규제가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포집 후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CPCIF는 이산화탄소를 모든 악의 근원으로 보지 말고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화학기업들의 이산화탄소 대응능력이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산화탄소 이용을 위한 이노베이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PCIF가 중국 화학기업의 기술수준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가운데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 등은 이노베이션 투자를 장기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