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 이일산업 폭발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3명으로 증가했다.
전라남도 여수시 주삼동 여수단지 이일산업에서 12월13일 오후 1시37분 화재 및 폭발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가운데 4명은 사고 이후 행방이 확인됐으나 2명의 시신이 사고 장소와 인접한 공장에서 발견됐고 뒤이어 실종 상태였던 다른 작업자의 시신도 사고 현장 근처에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현장에서 5-1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4시간여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고 오후 5시11분 대응 단계 발령을 완전히 해제했다.
사고는 저장탱크에 유증기 회수 장치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튀거나 온도 차 때문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탱크에 수소 처리된 중질 나프타(Naphtha), 이소파라핀 등 석유물질이 30% 정도 들어 있었고 회수 장치의 나사를 체결하는 작업 중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에 총 73기의 탱크 형태 저장고가 있고 인근에 10개의 위험물 탱크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됐으며 4기가 불에 타거나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월14일 현장 합동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일산업 공장에서는 2004년 4월에도 180kl 용량의 액체 유화 원료(라이트 폴리머) 저장탱크가 폭발해 탱크 내부 청소를 하던 직원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단지는 2017-2021년 총 16건의 대형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부상 6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가 9억4000여만원에 달했다.
가스 누출과 화재, 폭발 가능성이 큰 화학기업들이 집적돼 있고 생산설비들이 대부분 최초 건설 이후 40년이 넘은 노후 상태여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