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까지 중국‧미국 플랜트 건설 검토 … PC는 고기능제품 확대
코베스트로(Covestro)가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투자를 재개한다.
코베스트로는 최근 주력제품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 및 수익 목표,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경영방침을 공개하고 MDI 생산능력 확대를 선언했다.
주력제품인 우레탄(Urethane) 원료 MDI는 세계 최대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플랜트를 중국이나 미국에 건설하고 2026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PC(Polycarbonate)는 고기능 컴파운드와 필름을 증설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원료로 전환함으로써 2024년 EBITDA(금리‧세금‧감가상각비 계상 전 이익)를 현재보다 30%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순환형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생산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약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레탄 원료, PC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며 2021년 약 8억유로를 투자하고 2022년 이후 투자액을 늘려나가면서 감가상각비를 상회하는 수준의 자본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레탄 경질 발포체의 전구체인 MDI는 미국 텍사스 베이타운(Baytown)에 신규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투자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코베스트로는 MDI 수요가 2025년까지 연평균 6%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가동률이 평균 90%대로 높아 수급이 타이트해지기에 앞서 투자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혹은 미국에 건설할 신규 플랜트는 MDI 생산에 투입하는 증기를 최대 40% 감축하고 전력 소비량은 25%,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35% 줄일 수 있는 AdiP 신기술을 채용할 예정이다.
AdiP 기술은 현재 독일 브룬스뷔텔(Brunsbuttel) MDI 플랜트에도 도입해 실용화한 상태이다.
우레탄 연질 발포체 원료인 TDI(Toluene Diisocyanate)는 2023년경 독일 도르마겐(Dormagen) 공장을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5만톤 확대한다.
우레탄 원료와 함께 코베스트로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PC는 글로벌 공장에서 고기능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나 고기능 PC필름은 의료 분야와 홀로그램용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5년까지 약 2억유로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코팅‧접착제 사업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나 인프라, 자동차 분야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5년까지 증설에 약 3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코베스트로는 유기적인 성장과 2021년 네덜란드 DSM으로부터 인수한 수지 및 기능성 소재 사업 통합,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공급 확대, 마켓인을 의식한 조직개편 등을 추진함으로써 2024년 EBITDA를 28억유로로 2021년 예상치에 비해 27% 확대할 방침이다.
지속가능성 기여제품은 지금까지 비화석 연료‧원료를 대체 투입해 약 45가지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추가로 90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와 중국 상하이(Shanghai) 플랜트에서는 바이오 나프타(Naphtha)로 생산한 페놀(Phenol)을 조달해 PC 원료로 투입하고 있으며, 독일 크레펠트 위어딩겐(Krefeld-Uerdingen)과 상하이 공장에서는 대체원료 베이스 벤젠(Benzene)을 MDI 원료로 일부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원료 투입을 통해 PC와 MDI는 ISCC Plus(국제 지속가능성 탄소 인증)를 취득했으며 화석연료를 사용해 제조하는 기존제품과 동동한 품질로 공급함으로써 수요기업의 환경부하 저감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