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원료코스트 연동 대응 … 코발트, AUS산으로 중국 리스크 완화
배터리는 원료가격 급‧폭등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iB(리튬이온전지)는 원료용 희귀금속인 코발트 뿐만 아니라 은(Ag), 구리(Au), 알루미늄, 석유화학제품 등 대부분 원료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원료가격 급등에 대응해 판매가격을 적절히 인상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고 있다.
LiB 양극재용으로 투입되는 코발트는 콩고에 대부분 매장돼 있으며 중국의 황산코발트 생산기업들이 채굴을 장악하고 있어 수급타이트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동노동을 근절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채굴이 제한돼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오스트레일리아산 등을 대체 투입하는 등 수입선 다양화에 나섰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발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TDK는 에너지응용제품사업부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4351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노트북, 태블릿PC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고 새로운 판매가격을 적용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577억엔으로 27.5% 감소했으나 파워셀 분야에서 실시한 선행투자의 영향이 크며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맥셀(Maxell)은 에너지사업부 매출이 상반기 201억엔으로 13.6%, 영업이익은 25억엔으로 139.8% 증가했다. 자동차용 수요 회복을 타고 내열 동전형 리튬전지(1차전지) 매출이 늘어났고 보청기용이 주류인 동전형 LiB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는 대부분 내열 동전형 리튬전지와 원통형 LiB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며 2020년의 사업 양도효과가 가시화된 영향도 작용했다.
맥셀은 가격협상에 제때 나서지 못함으로써 희귀금속, 고무, 알루미늄 등 원료가격 급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2분기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나소닉(Panasonic)은 테슬라(Tesla)에 대한 배터리 공급이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을 상쇄시키고 있다. 자동차용 LiB를 주력 공급하고 있는 에너지사업부는 상반기 매출이 3737억엔으로 33.0% 증가했고 조정 후 영업이익도 292억엔 늘어나 369억엔에 달했다.
파나소닉은 주요 원료와 관련해 테슬라와 가격 인상‧인하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원료가격 변화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인 카누(Canoo)에게도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타고 급성장하고 있으나 원료가격 변동성이 심해 수익성이 우려되고 있다.
후지경제(Fuji Keizai)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탑재용 2차전지 시장은 2035년 264조6600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8.5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용 LiB는 니켈‧망간‧코발트를 사용하는 3원계나 하이니켈계와 동시에 저가 차종을 중심으로 LFP(리튬인산철)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V)용 니켈수소전지와 전기2중층 캐퍼시터, 리튬이온캐퍼시터(LiC)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2020년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면서 급성장했고 2차전지 시장도 덩달아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했던 전기자동차 관련 프로젝트와 설비투자가 재개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48조9270억원으로 전년대비 54.8%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는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를 중심으로 중장기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고, 중국도 2035년까지 엔진 탑재 승용차를 모두 하이브리드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5년 노르웨이, 2030년 독일, 2035년 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