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횡단형 그랜드 디자인 구상 … 서플라이체인 전체를 총괄
MCH(Mitsubishi Chemical Holdings)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MCH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미츠비시타나베제약(Mitsubishi Tanabe Pharma) 등 사업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DX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존사업을 대상으로 한 DX 심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때도 DX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MCH는 2017년 DX 전문조직을 설치하고 미츠비시케미칼, 미츠비시타나베제약과 함께 DX 추진에 착수했다.
전문조직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DX 방법론 및 도구 도입을 위해 계산학습, 양자컴퓨팅 등 기술혁신이 그룹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디지털 테크놀로지 아웃룩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 변혁 사례를 유형화한 디지털 플레이북 등을 작성하는 등 DX화를 주도하고 있다.
DX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디지털 유니버시티, 기계학습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검토항목을 정리한 기계학습 프로젝트 캠퍼스, DX 평가지표인 디지털 성숙도 인덱스도 도입했다.
전문기술 축적과 더불어 그룹 전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 마이닝, MI(Materials Informatics), 수리 최적화, 화상 분석 등 4개의 CoE(Center of Excellence)를 설치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기계학습 대회 등 기초적인 활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츠비시케미칼과 미츠비시타나베제약도 DX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어 지주회사 MCH의 DX 전문조직에 요구되는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MCH의 DX 전문조직은 앞으로 조직 혹은 사업부문을 가리지 않고 난이도가 높은 과제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MCH는 2021년 2월 DX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했다.
그룹 전체의 이니셔티브로 디지털 R&D(연구개발), 스마트팩토리, 수요기업 베이스 디지털 서플라이체인, 비즈니스 모델 변혁 및 경험화, 지속가능가치 평가 등 7개를 제시했으며 사업기업들은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연구개발, 제조, 공통부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여러 성과를 올렸지만 조직이나 사업기업의 틀을 뛰어넘는 DX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플랜트 가동, 영업 등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디지털 기술을 응용하고 스스로 변혁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MCH는 DX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문화 변화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조업은 한번 실패해도 큰 손실이 일어날 수 있어 실수에 관대하지 못하지만 IT(정보기술) 분야는 오히려 실패할 것이라면 이른 시기에 실패해 개선의 거름으로 삼는 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그룹 전체에 DX 의식을 침투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진은 물론 중간관리층과 현장직원 등 모든 임직원이 DX를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MCH는 화학이 사회를 지탱하는 산업이고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만큼 수요기업은 물론 수요기업의 수요기업이나 최종 소비자의 의견까지 반영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것이야말로 화학기업의 소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MCH는 DX를 플랜트의 이상 및 고장을 예측하고 미리 알리는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거나 생산제품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해갈 때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사회에서는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으로 가치를 보유하게 되고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원료 조달부터 제조, 사용, 폐기까지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를 개별기업 혹은 개별제품에만 적용해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DX를 본질적으로 응용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