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올레핀(Olefin), 폴리올레핀(Polyolefin)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가 개최한 경제보고회에서 국영 석유화학기업들이 2025년까지 추진할 올레핀 투자 계획과 전략에 따르면,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은 생산능력을 2021년 각각 1000만톤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필렌, ECC 확대에도 PDH 타고 급증
사이노켐(Sinochem) 그룹의 Sinochem International은 2025년까지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과 소비량이 모두 증가할 수밖에 없어 2025년까지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 신증설, 유도제품 상업화 등 다양한 설비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화학기업을 벤치마킹해 코스트가 낮으면서 환경부하가 적은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활용하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석탄화학이 발전한 내륙지역에서는 2022년 말부터 2024년 말 사이 CTO(Coal to Olefin)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프로필렌 생산대국이면서 동시에 소비대국이며 2025년에는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6000만톤으로 2021년에 비해 1.5배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NCC(Naphtha Cracking Center) 대신 ECC를 선택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프로필렌 회수율 저하가 우려됐으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어 프로필렌 생산능력도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DH 프로젝트는 2020년 이후 산둥성(Shandong), 푸젠성(Fujian), 장쑤성(Jiangsu), 저장성(Zhejiang) 등 화동지역과 화남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화동과 화남의 PP(Polypropylene) 수요가 중국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요지라는 측면에서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나 PDH 프로젝트가 화동‧화남에 집중되고 있다.
Sinochem International은 앞으로 PDH나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 유도제품 유치에 나서면서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이노켐은 장쑤성 롄윈강(Lianyungang)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아세톤(Acetone), BPA(Bisphenol-A)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며, 킹파(Kingfa)는 프로필렌 생산능력 90만톤의 PDH 플랜트를 중심으로 AN(Acrylonitrile) 등 프로필렌 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Shanghai Huayi는 2023년까지 수입 의존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PC(Polycarbonate)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PE, 일체화 프로젝트 중심 “성장”
CNPC(China National Petroleum)는 중국이 글로벌 폴리올레핀(Polyolefin) 시장 장악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아 PE 생산능력의 65% 이상, 세계의 18%를 차지하며 미국을 제치고 PE 생산대국으로 부상했다.
소비량 기준으로도 세계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최대 생산국이면서 동시에 최대 소비국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중국은 2025년 PE 수요가 화북지역 33%, 화동지역 30%로 화북‧화동 수요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북지역과 서북지역은 PE 생산능력이 크지 않은 편이고 수요량은 더 적기 때문에 잉여물량을 화북, 화동지역에 공급하느 구조이다.
그러나 CNPC는 현재의 흐름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송 코스트 문제로 그동안 화동지역에 공급되던 북부지역의 범용소재들이 사라지고 있어 화동지역은 사이노펙(Sinopec), CNPC 등 메이저 생산제품이나 수입제품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NPC는 일체화 컴플렉스를 갖춘 석유화학기업은 앞으로 5년 동안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체화 프로젝트 운영기업들이 연평균 25%의 성장률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2025년에는 일체화 프로젝트의 PE 생산능력이 1355만톤에 달해 중국 PE 신증설물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체화 프로젝트는 화동, 화북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앞으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PP, 고효율 생산으로 공급과잉 막아야…
동아시아는 세계 PP 생산능력의 47%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역이며 중국이 동아시아의 약 70%, 세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PP 생산국이면서 동시에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PP 수요는 화동지역 32%, 화북지역 29%, 화남지역 25%로 3개 지역이 전체의 8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E와 마찬가지로 서북, 동북지역은 소비량이 적어 생산량 대부분을 화동 등 주요 수요처로 공급하거나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CNPC는 2021년 중국의 PP 자급률이 94%에 달했고 2023년 129%, 2025년 137%로 수출을 적극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증설에 따라 가동률 조정만으로는 수급 격차를 줄일 수 없어 수출을 적극화해야만 공급과잉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기업과의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에 PP는 PE보다도 이른 시기에 효율이 낮은 생산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
표, 그래프: <중국의 에틸렌 신증설 프로젝트, 중국의 에틸렌 생산·소비동향, 중국의 프로필렌 생산·소비동향, 중국의 PDH 프로젝트, 중국의 주요 PE 일체화 프로젝트(-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