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렌도 PDH 신증설 영향 불가피 … 부타디엔은 폭등‧폭락 반복
올레핀(Olefin)은 2021년 수급과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나타내 주목된다.
에틸렌(Ethylene)은 2021년 초 톤당 900달러대 초반에서 출발해 2월 말 850달러로 떨어졌고 미국 대한파가 영향을 미치면서 곧 급등세로 전환돼 3월 말 1200달러를 넘어섰으나 4월 초에는 1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중국에서 신규 크래커가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유도제품 플랜트 가동이 지연돼 공급과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5월에는 다시 공급이 감소해 11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6월에는 중국에서 에탄(Ethane) 베이스 크래커가 신규 가동하고 유도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900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나프타(Naphtha)가 톤당 700달러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마진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톤당 300-400달러에서 움직임으로써 계열화 크래커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비계열화 크래커는 적자가 불가피했다. 손익분기점은 톤당 250-350달러로 분석되고 있다.
에틸렌은 2021년 1300만톤, 2022년 1600만톤에 달하는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는 연평균 700만-800만톤 증가에 그쳐 공급과잉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남아시아도 변수로, 동남아는 코로나19 사태에 취약점을 노출한 가운데 신증설를 적극화하고 있어 수입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필렌(Propylene)은 2021년 1월 950달러로 출발했으나 국내에서 PP(Polypropylene) 40만톤 플랜트 2기를 가동함에 따라 수출이 줄어들어 3월 1200달러로 급등한 후 4월 1050달러로 하락했고, 5월에는 PP를 제외한 유도제품 수요 호조로 1100달러를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한국의 에틸렌 크래커 2기 가동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해소되고 중국에서 PP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950-1000달러에 머물렀다.
프로필렌은 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PP가 시세를 좌우하나 수급이 급속도로 타이트해져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부타디엔(Butadiene)은 2월 700달러에서 3월 말 1500달러로 폭등했으나 4월 말부터 폭락해 5월까지 950-1000달러를 유지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한국, 타이완, 일본에서 정기보수가 잇따른 가운데 중국 화동지역에서 인프라 트러블에 따른 공급부족이 발생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에 비해 낮은 수준을 형성하던 중국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1500달러 수준으로 폭등했고 일시적으로는 1600달러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미국이 경제 회복과 동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메이저인 TPC(TPC Group) 설비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져 수급타이트가 발생했고 6월 이후 한국산을 중심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해 아시아 수급 타이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유럽도 라인강 홍수가 생산 및 물류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해 초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LG화학과 GS칼텍스가 신규 크래커를 가동하고 8월 중국이 신규 플랜트를 가동함에 따라 공급이 계속 증가하면서 700-800달러 수준에서 등락했다.
다만, 미국 현물가격과의 스프레드가 톤당 600달러 이상으로 벌어져 앞으로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타디엔 시장은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가 수요를 좌우했으나 2020년부터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수급과 가격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상해 주목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