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VC, 2021년 1-10월 140만톤 상회 … PP, 2025년 순수출 전환
중국이 PVC(Polyvinyl Chloride)와 PP(Polypropylene)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합성수지 시장은 2021년 PC(Polycarbonate) 등 일부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가격이 상승한 반면 폴리올레핀(Polyolefin), PVC 등은 하반기에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는 등 구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기업들은 중국시장 포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수출을 확대하고 있고, 특히 PP는 수출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필렌(Propylene)을 선택적으로 생산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신증설이 활성화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카바이드(Carbide) 공법 PVC 생산도 늘어나 2022년에도 PP, PVC 수출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수지는 2021년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은 대한파 피해에 따른 불가항력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며 공급이 급감한 가운데 내수가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됐고, 유럽은 플랜트 노후화에 따라 가동률이 떨어져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미국산 수입이 제한된 가운데 해상운임 급등으로 중동산 유입까지 감소했으나 수급이 심각한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렸고 전력 공급을 제한함에 따라 수지 가공기업들의 가동률이 낮아져 원료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된다.
2022년 초에는 2021년 말에 비해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21년 1분기 18%에서 4분기 4%로 급락하는 등 수요 증가가 예전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PVC, PP 수출을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VC는 2021년 1-10월 수출량이 14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에도 1-12월 기준 100만톤을 상회한 적이 있지만 11-12월을 제외하고 140만톤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사태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 인디아, 방글라데시이며 인디아는 중국산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수출 확대에 성공했다.
PP는 1-10월 수출량이 100만톤을 넘어서며 2020년 전체의 2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로차이나(PetroChina)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말 기준 PP 생산능력이 약 3400만톤으로 2020년에 비해 400만톤 증가했고 2022년에도 500만톤 이상 추가할 예정이다.
PDH 베이스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2021년 중반 1700만톤 수준이었고 현재 공개된 신증설 프로젝트가 모두 진행되면 2025년까지 2000만톤에 육박하는 신규 생산능력이 추가돼 총 37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운스트림 PP도 신증설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2025년에는 중국이 PP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PP 가격은 2021년 10월 초 톤당 1만위안 이상을 정점으로 하락해 연말 8100-8200위안을 형성했으며 2022년 2월 춘절 연휴 직전에는 필름, 사출성형용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부터 일관생산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시황에 따라 올레핀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PP 가동률이 한동안 높은 수준을 계속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폴리올레핀 재고는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2월 베이징(Beijing)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동부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더욱 엄격한 환경규제에 따라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노펙(Sinopec)과 페트로차이나 등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폴리올레핀 재고량은 2021년 12월 말 70만톤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올레핀 재고는 평상시 70만-80만톤을 유지하고 많을 때 100만톤을 상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