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100달러대 진입 가능성 … 가동률 감축에도 초강세
나프타(Naphtha)는 2021년 국제유가를 타고 고공행진을 계속했으며 2022년에는 톤당 800달러를 돌파해 1000달러를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원유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영향이 불가피했으나 하반기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됨과 동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가 감산을 지속함으로써 강세가 불가피했다. 
나프타 가격과의 상관성이 높은 브렌트유(Brent)는 2020년 10월 선물가격이 배럴당 37.46달러에서 2021년 7월 76.33달러로 100% 이상 급등했고 2020년 1월에 비해서는 3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에서 셰일오일(Shale Oil)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셰일 생산기업들이 수익을 중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생산량을 늘리지 않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시적으로 80달러를 돌파했으나 OPEC+가 8-12월 감산수준을 월 40만배럴씩 축소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란과의 핵 협상 난항으로 일일 생산량이 130만배럴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동남아시아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동제한을 장기화해 70-75달러 수준에서 등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타는 2020년 3월 말부터 4월까지 톤당 200달러를 밑돌며 일시적으로 170달러까지 폭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고 10월 이후 국제유가와 함께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2021년 들어서는 1월 500달러를 돌파한 후 500달러대 후반에서 600달러대 중반을 유지하다 7월 일시적으로 700달러를 넘어섰고 10-11월에는 국제유가 급등을 타고 800달러에 육박했으나 11월부터 하락해 700-750달러 수준에서 2021년을 마감했다.
나프타와 원유의 스프레드는 2021년 1월 말 톤당 약 100달러에서 나프타 크래커 정기보수가 집중된 4월 말 70-80달러로 축소됐으나 7월 정기보수가 종료되면서 120-130달러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확대된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한국을 중심으로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면서 800달러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유‧석유화학기업들이 2022년 들어 마진 악화를 이유로 가동률을 낮추고 있어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는 2월 중순까지는 700-8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산 나프타 가격은 2020년 1분기 킬로리터당 4만4800엔에서 2분기 2만5000엔으로 폭락했으나 3분기 3만200엔, 4분기 3만1300엔으로 다시 상승했다.
2021년 들어서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분기 3만8800엔, 2분기 4만7700엔으로 급등했으며 3분기에는 5만엔대 초반을 형성했고, 4분기에는 미국산 셰일오일 공급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일본산 나프타도 5만엔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더라도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정유공장 가동률이 상승해 나프타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나프타도 머지않아 1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에서 홍수, 대한파, 트러블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거래가격이 초강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아시아는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유도제품 신증설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중국 수요가 주춤해 앞으로 가동률과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로 휘발유(Gasoline)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석유개발 영역이 육지에서 해상, 해저로 이동함에 따라 개발 난이도가 높아지고 생산을 시작하기까지 소요시간이 길어져 코스트가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대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SDGs(지속가능 개발목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가들은 석유 메이저에 저탄소, 나아가 탈탄소 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석유개발에 대한 투자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장기적으로100달러를 넘어 15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고 나프타 강세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