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석유화학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나 난관이 많아 성공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2021년 4-6월 미국 대한파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국제가격이 폭등하고 수요까지 증가한 영향으로 높은 수익률을 당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20년에는 원유 및 나프타(Naphtha) 하락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함으로써 적자가 불가피해지는 등 높은 변동성을 해결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대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에틸렌(Ethylene) 생산용 스팀 크래커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한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어떠한 방향으로 타개책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경영환경 악화로 추가 구조재편 추진
일본 석유화학산업은 중국과 한국에서 대규모 신증설 플랜트 가동이 잇따르고 중동이 에탄(Ethane) 베이스, 북미가 셰일(Shale) 베이스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2014-2016년 에틸렌 크래커를 15기에서 12기로 3기 줄이고 생산능력을 700만톤에서 615만톤으로 감축했다.
에틸렌 크래커는 생산능력을 감축한 가운데 국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20년 12월까지 7년 1개월 연속 가동률이 90%를 상회했고 2021년 하반기에는 9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미국-중국의 무역마찰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안정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요 감소로 경영환경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에 걸쳐 유례없는 호황을 맛보았으나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대규모 신증설 설비 가동을 본격화하면 에틸렌에 이어 유도제품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등 추가적인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시장 흐름에 좌우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컴플렉스를 운영하기 위해 △코스트 감축 및 원료 다양화를 통한 체질 강화 △새로운 수익원 확보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친환경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에틸렌 크래커 가동률 하락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2020년 코로나19로 가동률이 떨어질 당시에도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원단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소(Tosoh)는 요카이치(Yokkaichi) 플랜트의 가스터빈을 교체해 효율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방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이용 유분을 활용하거나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하는 방안도 주목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은 촉매, 바이오, 분자설계 등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연료 등으로 사용해온 유분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오카야마(Okayama) 플랜트에 다목적 시험설비를 설치해 유효성분을 kg 단위로 주문받아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2015년 9월 치바(Chiba) 소재 에틸렌 크래커 가동을 중단한 이후 라이선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나 염산(Hydrochloric Acid) 산화 프로세스, 기상공법 카프로락탐(Caprolactam) 프로세스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정제와의 제휴에 탄소중립 주력
석유화학기업과 석유정제기업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과 에네오스(Eneos)는 LLP(유한책임조합) 협업의 일환으로 에네오스가 연료로 사용하던 부탄(Butane)을 미츠비시케미칼의 에틸렌 크래커에 원료로 투입함으로써 유분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탄 공급을 위한 파이프를 설치하고 냉각설비를 증설했으며 앞으로는 유틸리티 및 인프라를 상호 융통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은 코스모홀딩스(Cosmo Holdings)의 탱크를 MEK(Methyl Ethyl Ketone) 저장용으로 전환해 1회 출하량을 늘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 감축에 나섰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일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친환경 컴플렉스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연료‧원료 저탄소화를 위해 2021년 10월 오사카(Osaka) 소재 나프타 크래커에 일본 최초로 바이오매스 나프타를 도입했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2022년 도쿠야마(Tokuyama) 소재 나프타 크래커에 암모니아(Ammonia) 혼소기술을 적용하는 실증시험을 시작할 계획이고,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원료와 함께 프로세스 전환을 추진하면서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과 에네오스는 가시마(Kashima)에서 CR(Chemical Recycle)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네오스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미츠비시(Mitsubishi)상사, 일본촉매(Nippon Shokubai)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에틸렌 유도제품 생산을, 이데미츠코산은 해외에서 블루‧그린 암모니아를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CC, 탄소‧수소로 새로운 가치 제공
미츠비시케미칼은 2021년 4월 사업부문을 5개 영역으로 재편했다.
MMA(Methyl Methacrylate)를 제외한 석유화학, 코크스(Cokes) 등을 담당하는 Basic Materials 부문은 화학 기술력을 활용해 탄소와 수소로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순환경제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CR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한국 및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중동의 에탄 베이스, 북미의 셰일 베이스 생산 확대로 일본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이 하락함에 따라 에틸렌 내수 500만톤에 맞는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2016년에는 미즈시마(Mizushima)에서 아사히카세이와 에틸렌 크래커를 통합하는 등 최근 계속되고 있는 높은 가동률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에틸렌에 이어 유도제품도 생산능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석탄에서 석유로 에너지를 전환한 것처럼 극적인 기술혁신을 포함한 새로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석유화학 구조개혁 제2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에네오스와 LLP로 운영하고 있는 가시마 컴플렉스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2021년 7월에는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강화의 일환으로 폐플래스틱 CR의 공동 사업화를 결정했다.
일본 석유화학 설비 가운데 처리능력이 최대인 2만톤을 건설해 2023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열분해유는 에틸렌 크래커,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해 석유제품 및 각종 플래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Refinverse Group과 폐플래스틱을 조달하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LLP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고효율 CR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도제품 경쟁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서는 EO(Ethylene Oxide)와 EG(Ethylene Glycol), 부타디엔(Butadiene) 베이스인 THF(Tetrahydrofuran)와 1.4-부탄디올(1.4-Bubutanediol)과 같은 연산제품의 생산비율을 임의로 조정하는 프로세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이용 유분은 촉매, 바이오, 분자설계 등 독자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오카야마 공장에 다목적 시험설비를 설치해 유효성분 샘플을 kg 단위로 주문받아 공급을 시작했다.
150개에 달하는 화학물질 가운데 유효물질 탐색에는 MI(Materials Informatics)를 활용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양립하기 위해 순환경제추진본부를 설치하고 그룹 전체적으로 기술, 상품, 서비스를 통해 지구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석탄, 석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와 수소로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SCC, 자원순환 관련기술 개발 가속화
스미토모케미칼은 일본과 함께 싱가폴, 사우디 생산설비를 건설해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화했다.
2021년 종료한 경영계획에서는 라이선스 및 촉매 사업, No.2 페트로라비(PetroRabigh) 프로젝트의 안정가동, 환경부하 저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CR 프로젝트를 병행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2021년 상반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으나 최근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플랜트 가동으로 마진이 축소되기 시작함에 따라 시황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사업기반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한파 등의 영향으로 폴리올레핀(Polyolefin), MMA 등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양호했고 페트로라비 가동이 안정화되면서 지분법 평가손익이 흑자 전환됐으나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15년 9월 치바(Chiba) 소재 에틸렌 크래커 가동을 중단한 이후 라이선스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나 염산 산화 프로세스, 기상공법 카프로락탐이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어 라이선스 및 촉매 공급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싱가폴에서는 PCS와 TPC가 석유화학 시황 호조의 영향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프로필렌(Propylene)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환경부하 저감과 수요에 대한 대응, 석유화학 컴플렉스의 경제성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PDH 설비에서 생성되는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메탄올을 합성하는 기술과 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최근 10년 이상 페트로라비 지원에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탄소중립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며 다양한 CR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과는 폐기물 베이스 폴리올레핀 생산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무로란(Muroran)공업대학과는 폐플래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재이용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시마네(Shimane)대학과는 폐기물 베이스 이산화탄소로 실용 가능한 메탄올(Methanol)을 합성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60-90%에 달하는 높은 수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에히메(Ehime) 소재 아크릴수지 공장에 CR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치바 연구센터에서 환경부하 저감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0년 4월에는 석유화학제품 연구소에 환경부하 저감기술 개발그룹을 새롭게 설치해 CR을 포함한 탄소순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개발체제를 구축했고,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MCI, 수익 안정화에 친환경 전략 강화
미쓰이케미칼은 수익 안정화를 위해 시황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탄소중립 대응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각종 구조개혁을 통해 수익 안정화에 성공했으나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침체로 다시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수익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에틸렌 크래커에 대한 지속적인 설비투자, 다운스트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에틸렌 크래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동률 하락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당시에도 평상시와 비슷한 원단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하라(Ichihara) 크래커는 2021년 여름 정기보수에서 자체 기술을 채용한 예비설비 증설공사를 완료했으며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프로필렌도 사용량이 많은 고순도제품을 중심으로 정제능력을 확대했다.
원료 다양화에 따른 코스트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
오사카 플랜트는 시황에 따라 프로판(Propane) 및 부탄 투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스탱크를 신규 건설하고 크래커를 효율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원료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2021년 여름에는 오사카에서 가스터빈 발전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고온 폐가스를 크래커 연소용 공기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평균 7만톤 감축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를 증설하고 고기능성 PP(Polypropylene) 플랜트를 신규 건설하며, 혼슈케미칼(Honshu Chemical)을 공개매수(TOB)하는 등 고기능화 및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선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고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소재를 투입함으로써 순환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2021년 10월에는 연료‧원료의 저탄소화를 위해 오사카에서 가동하고 있는 에틸렌 크래커에 일본 최초로 바이오매스 나프타를 도입했으며 바스프(BASF)와 CR에 대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는 설비투자를 결정할 때 수익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을 중시할 방침이다.
한국 MDI 및 이치하라 PP 프로젝트는 400억엔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생산제품 고기능화는 물론 리사이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 점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사히카세이, 순환경제 실현에 총력
아사히카세이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료‧원료 및 프로세스 전환을 시작으로 외부협업에 따른 순환경제 관련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이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은 미즈시마 컴플렉스에서 미츠비시케미칼과 합작 생산하는 에틸렌, AN(Acrylonitrile), MMA, SM(Styrene Monomer), PE, PS(Polystyrene) 등 폴리머 및 시트류는 물론 가성소다(Caustic Soda) 등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의 에너지 정책도 담당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최근 수요 회복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AN, UHMWPE(Ultra High Molecular Weight PE) 등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 5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발표하고 전체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소재 영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원료와 함께 프로세스 전환을 추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환경기술‧친환경제품을 보급할 방침이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및 에너지 전환, 구입전력 그린화, 제조 프로세스 혁신 등을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노후설비 가동중단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혁할 계획이다.
에너지 탈탄소화와 관련해서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알칼리 수전해설비의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프로세스 혁신은 이산화탄소 흡착‧활용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이산화탄소 베이스 PC(Polycarbonate),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고순도 EC(Ethylene Carbonate), DMC(Dimethyl Carbonate) 기술 개발 및 라이선스에 주력하고 있다.
제올라이트(Zeolite)를 흡착제로 이용함으로써 화력발전소,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PE의 MR(Material Recycle), PS의 CR 등 순환경제를 형성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IBM과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플라이체인 관리 및 가시화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주력사업에 대한 대책도 강화해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는 AN은 가동을 중단한 동서석유화학 No.2 플랜트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환경에 대한 대응작업을 검토한 후 2022년 말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수요가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UHMWPE는 LiB(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 Hipore 브랜드 확대 전략에 맞추어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에너지총부 산하에 에너지전략추진부를 신설하고 Hebelmaison의 태양광발전을 공사용 전기에 활용하거나 석탄을 LNG(액화천연가스)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산화질소(N2O) 추가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
도소, 환경변화에 좌우되지 않는 기반 구축
도소는 석유화학 부문을 올레핀 사업과 폴리머 사업으로 구분하고 범용성이 높은 올레핀은 나프타 크래커의 고효율화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폴리머 사업은 PE, 합성고무, 페이스트 PVC(Polyvinyl Chloride), PPS(Polyphenylene Sulfide) 등 기능성 폴리머의 부가가치 그레이드를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사업환경 변화에 끄떡없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요카이치 플랜트는 주변에서 유일하게 에틸렌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어 올레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90%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효율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가스터빈과 최신 대형 분해설비를 도입해 에너지를 유효 활용하면서 수율을 높였으며 에틸렌을 난요(Nanyo) 플랜트로 수송하는 전용 선박 2척과 1600톤 선박을 교체했고 나머지 800톤 선박은 수송능력을 1000톤으로 확대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불가피했으나 가을 이후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냈고, 2021년에는 북미 대한파 등으로 세계 각지에서 플랜트 트러블이 발생해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올레핀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큐멘(Cumene)은 주력 수출시장인 아시아 뿐만 아니라 벤젠(Benzene)이 부족한 미국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나프타 크래커 신증설을 통한 공급 확대로 일부 올레핀 수급이 완화되고 있어 연료‧원료 가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미이용 C4 유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요카이치에서 우레탄(Urethane) 및 큐멘 원료인 벤젠(Benzene)으로 전환하기 위해 촉매 연구를 진행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폴리머 사업은 PE 약 30만톤 플랜트에서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하는 고순도약품 용기는 약액을 침범하지 않는 클린 용기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이 있으며 폴리올레핀계 접착 폴리머 Melthene 브랜드는 쉽게 벗길 수 있는 이지필(Easy-peel) 식품포장재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차세대제품으로는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를 적용한 UHMWPE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LiB 분리막 소재로 수요처 평가를 진행하면서 안정생산 기술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액백, 점안액 용기용을 공급하고 있는 의료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액백용은 요카이치에 도입한 9층 구조 성형이 가능한 필름 성형기를 이용해 차단성 기능을 중심으로 다른 기능을 부여하는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기능성 폴리머는 특수 합성고무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CR(Chloroprene Rubber)은 2021년 10월 보틀넥 해소 공사를 완료해 생산능력을 3만7000톤으로 3000톤 확대했고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장갑 용도로 공급할 계획이다. CSM은 사륜차, 이륜차 등 주력인 자동차용 수요가 안정되고 있으며 공업용품도 저렴한 고무소재를 대체하는 등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탈탄소 흐름에 대응해 석탄화력발전 설비의 바이오매스 혼소비율 향상, 재생에너지 도입을 검토한 후 차기 경영계획에서 구체화할 방침이다.
리사이클 소재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Melthene 브랜드의 신규 그레이드 Melthene S는 다층필름을 사용하는 다양한 최종제품의 리사이클 상용화제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소재를 다층필름 일부에 반복 투입할 수 있는 특징을 활용해 재생기술, 회수 시스템을 포함한 리사이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쇼와덴코, 신규 수익원 확보에 매진
쇼와덴코(Showa Denko)는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신규 유도제품 개발, 미이용 유분 활용, 에너지 절약 투자에 성공해 2021년에도 나프타 크래커가 풀가동을 계속했고, 컴플렉스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시황 변화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및 이노베이션 대책을 시작했다.
쇼와덴코는 오이타(Oita) 컴플렉스에서 규슈(Kyushu) 지역 유일의 에틸렌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50년 이상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69만5000톤으로 나프타 뿐만 아니라 LPG(액화석유가스), NGL(천연가스액), 등‧경유 등을 투입할 수 있어 가격 및 수급에 따라 최적의 원료를 선택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침체, 자동차 생산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에틸렌 크래커 풀가동을 계속했고 유도제품도 호조를 유지했다.
2021년에는 중국 등에서 대규모 크래커가 가동하고 신규 PDH 설비 가동이 잇따르고 있으나 에틸렌 크래커 및 유도제품 플랜트가 모두 풀가동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와덴코는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에틸렌 크래커 및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한 컴플렉스 경쟁력 강화 △시황 변화에 좌우되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안정된 신규 수익원 확보 3가지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컴플렉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향상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2020년 말 컴플렉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팀을 결성한 후 수익성 향상, 안정‧안전 가동, 탄소중립 관점에서 에틸렌 크래커 및 유틸리티 전반에 대한 2030년 목표와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특히,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철저한 에너지 절약을 추구할 방침이다.
2030년 이후에는 대규모 투자에 따라 신기술을 도입해 연료‧원료, 설비, 유틸리티, 프로세스 모두 각각 최적의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시황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수준으로 수출비율이 적합해짐에 따라 일부 국가, 수요기업, 용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균형적으로 재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서는 컴플렉스 유도제품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0년만에 1.3-BG(Butylene Glycol)를 출시했고 그룹의 유도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수익원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주목하고 아릴알코올(Aryl Alcohol), 합성수지의 원료에 사용하는 VAM(Vinyl Acetate Monomer) 촉매 기술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플랜트 스마트화도 추진해 2020년부터 히타치(Hitachi)와 공동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가동데이터를 가시화함으로써 온도, 압력, 유량에 따라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드론을 이용한 설비진단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