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스트림 중심 이익액 급증 … 석유‧화학 이익총액도 사상 최대치
중국은 화학산업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 수익성을 둘러싼 명암이 교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매출액 2000위안 이상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공업이익액은 8조7092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4.3% 급증했다.
주요 41개 산업 가운데 32개 분야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원료가격 급등을 타고 업스트림은 2배 이상 성장한 반면 다운스트림은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제조업 이익액은 7조3612억위안으로 21.6% 급증했으나 전기‧열‧가스‧물은 3089억2000만위안으로 41.9% 감소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이익액이 전년동기대비 137.3% 폭증했으나 2분기 36.0%, 3분기 14.3%, 4분기 12.3%로 점차 낮아져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동일하게 연초에 호조를 나타내고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수익성 개선 폭이 둔화되는 전고후저 양상을 나타냈다.
전체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분야는 18개, 성장률이 하락한 분야는 8개였으며 적자 전환한 분야는 1곳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을 타고 석유‧천연가스는 584.7%, 석탄채굴 역시 212.7%에 달했고,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87.8% 증가했으며 의약품이 77.9%, 화학섬유 149.2%, 전자기기 44.0% 등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운스트림 섬유는 4.1%, 자동차는 1.9% 증가에 그쳤다.
다운스트림 중에서도 중소 영세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한 곳이 많았고 적자 폭이 확대되는 속도도 2020년에 비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가 발표하는 석유‧화학산업 이익총액(영업이익 베이스)도 개선됐다.
2021년부터 시작한 제14차 5개년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 영향으로 파악되며 2021년 전고후저 양상을 나타냈지만 2022년에는 반대로 전저후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PCIF는 석유‧화학산업을 △석유‧천연가스 △석유정제 △화학공업 △플랜트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전체 매출액은 14조4500억위안으로 30.0% 급증했고 이익총액은 1조1600억위안으로 126.8% 폭증해 이익률이 8.0%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이익총액과 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특히, 화학공업 부문은 매출액이 8조6637억위안으로 31.1%, 이익은 7932억위안으로 85.4% 급증하며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초화학원료는 이익액이 약 3배, 비료는 약 2배 늘어나며 전체 호조를 견인했고 나머지 7개 부문도 호조를 나타냈다.
2021년 화학공장 가동률은 78.1%로 3.6%포인트 상승했고, 주요 화학제품 생산량은 대부분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5.7% 늘어났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2825만톤으로 18.3% 증가하며 전체 기초화학제품 생산량 증가율 6.7%에 큰 영향을 미쳤고, 화학비료는 5446만톤으로 0.8% 증가에 그쳤으나 가성소다(Caustic Soda)가 3891만톤으로 5.2% 늘어났다.
화학제품 거래가격은 무기화학 원료 가운데 80% 이상인 39종이 상승했고 유기화학 원료는 90% 이상이 급등했으며, 합성소재 가격도 대부분 상승했다. 요소, 액체 암모니아(Ammonia) 등 질소비료는 사상 최고치를, 인산비료와 칼륨비료, 화성비료 등은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무역도 호조를 나타냈다.
석유‧화학 수출입 총액이 8600억달러로 38.7% 급증한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량이 4033만톤으로 11.8%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했다는 점에서 가격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비료 수출량은 3289만톤으로 12.9% 증가했고 벤젠(Benzene) 41.1%, 페인트 19.5%, 에틸렌 4.5% 늘어나 석유화학제품 수출량 증가가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투자율은 2020년 마이너스 1.2%에서 2021년 플러스 15.7%로 전환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