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GDP 4.8%로 급락 … 상하이 봉쇄로 3월 성장세 둔화
중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1분기에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중국기업 기준 공업이익액이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으나 에틸렌(Ethylene) 생산량, 원유 가공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산으로 감소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8%로 13.5%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부가가치액은 모두 증가했으나 3월 단독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돼 코로나19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부가가치액은 1분기 4.7%, 3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했으며, 자동차산업은 1분기 4.0% 증가했으나 3월에는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생산량은 1분기 724만톤으로 0.9% 증가에 그쳤고 3월에는 237만톤으로 4.9% 감소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가성소다(Caustic Soda)는 1분기 생산량이 955만톤으로 0.2%, 3월은 325만톤으로 0.9% 감소했다.
화학섬유는 마스크, 방호복 특수로 1분기에 1661만톤으로 4.5% 증가했으나, 원유 처리량은 1억7114만톤으로 1.5% 감소했다.
1분기 공업 가동률은 75.8%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2020년 1분기의 67.3%, 2분기 74.4% 뒤를 잇는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하이(Shanghai) 봉쇄로 원료 조달 및 공급,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축한 공장이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성장의 견인차로 역할했던 의약품은 가동률이 74.6%로 2.3%포인트 떨어졌고 자동차도 72.1%로 6.4%포인트, 통신 역시 77.0%로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GDP는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 4.8%를 기록했다. 이동 제한으로 소매총액이 급감했으나 경기 성장을 뒷받침하는 투자가 9.3% 확대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제조업은 15.6%, 하이테크산업은 27.0% 성장했다.
한편, 상하이는 화학기업 일부가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4월20일 기준 도시 대부분이 봉쇄령에 들어간 상하이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시킨 핵심기업(화이트리스트)을 대상으로 가동 계속 및 재개를 허가했고 상하이 화학공업원구(SCIP)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화학, 반도체, 자동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리스트 대상기업은 666개이며 화학, 반도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엔지니어링, 철강, 바이오 의약품 등 제조업 소속으로 업무‧생산 재개에 필요한 원료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이노펙(Sinopec) 자회사, 바스프(BASF) 현지법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등 SCIP 입주기업 약 30사, 해외자본을 포함 반도체 관련기업 약 70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기업들은 봉쇄령에 따라 원료 조달 및 물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비에 따라 안전한 가동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 50%의 가동률을 유지해야 하지만 가동률 감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공업정보화부는 중요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애로사항을 확인했고 장쑤성(Jiangsu), 저장성(Zhejiang), 안후이성(Anhui), 상하이시 등 장강델타 지역에서 산업자재를 확보해 상하이에 공급하는 체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시가 4월1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생산활동 계속‧재개 조건인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은 화학기업이 봉쇄령 아래 근무 계획을 수립해 상하이시 당국 및 산업단지로부터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와 상하이시는 화학기업들이 각각의 상황에 맞추어 방역 방법을 고안하고 생산활동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며 14일 이상 분량의 마스크, 소독용 알코올 비축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봉쇄 조치는 5월 이후 해제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 지침을 따르더라도 가동 재개를 즉각 승인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동 상황이 정상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