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지놈지도 완성을 계기로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농림부 등이 「바이오 코리아」 건설을 위한 생물산업 육성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가 하면 대기업 및 창투사들도 투자를 확대할 기세이며,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신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과 창투사들이 2001년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규모를 키우고 있다. SK는 바이오기술 개발과 관련 벤처에 대한 투자액을 2000년 305억원에서 2001년 40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 및 추가펀딩에 1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전년과 비슷한 400 억원 정도를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지분참여를 통해 위궤양·무좀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한솔케미언즈는 2001년 60억원을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 제일제당, 코오롱 등도 국내외 벤처 투자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창투사들도 마찬가지로 2001년 창투업계의 바이오 관련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50% 가량 늘어난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 30억5000만원을 투자했던 녹십자벤처투자는 2001년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무한기술투자는 210억원 투 자를 고려하고 있다. 과기부는 2001년 3238억원을 투입해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생물정보학을 집중 육성키로 했으며 농림부도 2002년까 지 300억원 규모의 농업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이나 연구소 등은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기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등 첨단기술에 주력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려 기능성식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벤처기업 중 글로벌바이오텍은 고혈압·당뇨·중풍 등에 효험이 있다는 뽕잎에서 추출한 활성단백질을 이용해 제품 을 출시했다. 이지바이오시스템은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는 홍국(붉은 곰팡이)을 발효해 만든 보리쌀 제품 「오케 이콜」을 시장에 내놓았다. 에그바이오텍과 시트리·가농바이오는 위장병을 유발하는 병균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계란 「닥터IgY」「바이오IgY」를 선보였다. 유니젠은 호프, 마늘, 브로콜리 등 10여종의 식물에서 추출·정제한 생리 활성전달물질 「바이오맥스」를 내놓았다. 유전공학 분야에서는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Y염색체를 통해 3세대간 이상의 친족을 확인할 수 있는 DNA키트를 개 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비아이지가 환경친화형 미생물 살충제 「BIG102」를 안동대와 산·학 협동으로 연구해 개발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상품화가 성공하면서 2001년 기업들의 매출도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2001년초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000년에는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69%를 차지했으나 2001년에는 67%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고부가가치 성과물을 내놓기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앞으로 첨단기술이나 치매예 방·대머리치료제 등 획기적 치료제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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