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수요 증가율 2%로 둔화 … 글로벌 생산비중은 약 50% 유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2년 화학제품 시장이 전년대비 2%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 금융 메이저 알리안츠(Allianz)의 자회사 알리안츠트레이드(Allianz Trade)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직접적‧간접적 영향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나 2021년에 비해서는 성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화학제품 시장은 2021년 수요량이 8% 증가하고 매출액은 34% 급증해 글로벌 시장 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2021년 화학제품 매출액이 2000억달러로 24% 증가했고 2022년에도 수요가 1% 감소하나 매출액은 6% 늘어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내 화학제품 시장은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화학제품‧비료가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인트, 바니스, 코팅제, 잉크 성장이 두드러져 2021년 매출액이 5% 증가했으며 2022-2025년에는 연평균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화학제품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다운스트림 분야는 탄소중립 관련 정책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이완은 2021년 화학제품 매출액이 2330억달러로 45% 급증했으며 2022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타이완 화학제품 시장은 기초화학제품‧비료 매출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알리안츠트레이드는 2025년까지 기초화학제품‧비료 매출액이 연평균 4.5%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디아는 특수화학제품, 농업 관련제품, 의약품 중간체 등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수 확대에 성정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화학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 메이저를 중심으로 수익이 개선되고 있으며 화학제품 기초원료 공급이 충분해 본격적인 회복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1년 세계 화학제품 생산량의 49%를 차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국제유가 상승, 서플라이체인 혼란 장기화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가 주도하는 경제로 전환됨에 따라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리안츠트레이드는 글로벌 화학제품 시장이 2021년 제조업, 주택, 농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크게 회복됨에 따라 수요량이 7% 늘어나고 매출액은 29% 급증했으며 2022년에는 수요량이 2.5% 증가에 머무르나 매출액은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 화학제품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셰일가스(Shale Gas) 채굴 확대를 바탕으로 원료코스트 우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총 5500억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 그린투자를 확대하는 Build Back Better(BBB) 법안에 따라 화학제품 생산기업에게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