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lboat, No.3 26만톤 상업가동 … 78만톤 체제로 중국 메이저 부상
중국이 AN(Acrylonitrile) 생산을 확대하면서 아시아 메이저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를 추격하고 있다.
폴리에스터(Polyester) 메이저 Shenghong의 자회사 Sailboat Petrochemical은 2021년 12월 장쑤성(Jiangsu) 소재 No.3 AN 26만톤 플랜트 가동에 들어갔다.
No.3 플랜트는 Sailboat Petrochemical이 추진하고 있는 No.1 프로필렌(Propylene) 유도제품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장쑤성 롄윈강(Lianyungang) 공장에 건설했고 탄소섬유,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니트릴고무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Sailboat Petrochemical은 No.3 플랜트 가동으로 AN 생산능력을 총 78만톤으로 확대해 중국 최대 메이저로 부상했다.
Sailboat Petrochemical은 프로필렌 생산능력 7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와 MMA(Methyl Methacrylate) 9만톤 플랜트도 건설하고 있다. 완공시기는 미정이지만 No.2 프로필렌 유도제품 프로젝트에서 AN과 MMA 플랜트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1년 말 장쑤성 연안 발전계획을 통해 연안부에 태양광 발전과 해상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산업을 집적시키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Sailboat Petrochemical은 메탄올(Methanol)을 원료로 올레핀을 생산하는 MTO(Methanol to Olefin)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MTO와 PDH 베이스 올레핀을 원료로 신에너지, 전자소재, 바이오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생산제품을 갖춤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ailboat Petrochemical의 모회사 Shenghong은 1998년 설립됐고 2020년 매출액 227억위안(약 4조원), 순이익 1억5500만위안을 올렸다.
2021년에는 다른 자회사 Honggang Petrochemical을 통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 2기 240만톤을 건설함으로써 그룹 전체 PTA 생산능력을 390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중국 7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롄윈강에서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AN 시장은 중국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원료가격 하락이 겹쳐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AN 현물가격은 6월30일 CFR FE Asia와 CFR SE Asia가 공히 톤당 1640달러로 45달러 하락했다. 유럽도 CIF NWE 기준 2000달러에 육박했으나 6월30일에는 1800달러로 145달러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6월30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111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프로필렌도 FOB Korea 톤당 975달러로 1000달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유가가 11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면서 최근 100달러가 무너져 프로필렌 유도제품 시장에 어두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특히, AN 유도제품인 아크릴섬유, ABS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머지않아 1500달러 아래로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BS는 6월29일 CFR China 톤당 1720달러로 40달러 하락했고 7월 초에는 1700달러가 무너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AN이 약세를 장기화함에 따라 아시아 메이저이자 세계 2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가동률 감축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부진이 심각한 상태에서 중국이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상승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