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가 필름 사업 분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9월16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필름 사업)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필름 사업 삭제 및 지주사업 추가)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SKC는 앞서 6월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분할 매각하기로 하고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거래 대상은 SKC의 필름 사업부문과 필름 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 및 중국 사업장이다.
필름은 SKC의 모태가 된 사업부문이나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미래사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정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1977년 국내 최초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개발했고 1980년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는 등 국내 필름산업을 선도해왔다.
아울러 SKC는 정관에 지주사업을 추가함으로서 SK그룹 내 혁신소재를 담당하는 중간 사업 지주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정관 변경은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C가 지주회사라는 통보를 받은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C에 대해 자산기준 및 보유 자회사 주식전환 가액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 기준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SKC는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 지주회사로서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