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 2025년 글로벌 시장 12조엔대 … 소재는 122조원 달해
LiB(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차세대 전동자동차(xEV) 보급 확대를 타고 급성장하고 있다.
후지경제(Fuji Keizai)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LiB 시장은 12조3315억엔으로 2020년에 비해 84.1%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민간용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ESS(에너지저장장치), 무정전 전원장치(UPS), 무선기지국(BTS)용 수요가 2025년 1조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LiB 시장은 2021년 10조5126억엔으로 전년대비 57.0% 급성장했다.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전동자동차용 시장은 전기자동차(BEV) 생산 확대와 환경규제 도입 인센티브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84.2% 늘어났다. 중국의 보조금 지원 연장과 트럭‧버스, 택시 분야의 BEV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자동차기업들이 BEV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2025년에는 시장이 2020년의 2.1배인 9조389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민간용은 모바일기기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종류별로는 실린더형이 전동공구, 원예공구, 전동 어시스트 자동차 모터를 구동시키는 파워 용도에서 증가하고 있다.
라미네이트형은 소비재 및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용도가 증가했으며, 특히 무선이어폰용은 소형화가 진행돼 각형이 라미네이트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ESS, UPS, BTS 용도는 공간 절약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입출력 특성이 우수한 LiB 채용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보급되면 가정용 ESS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iB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재도 급성장하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글로벌 LiB 소재 시장은 2022년 89조940억원으로 2020년 대비 3배 급성장했으며 앞으로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ESS용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2024년 100조원을 상회하고 2025년에는 122조3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용 양극활물질은 니켈‧망간‧코발트 등 3원계나 하이니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니켈,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LFP(인산철리튬) 탑재를 본격화하고 있고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LFP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음극활물질은 급속충전 시 배터리 저팽창성을 유지할 수 있고 수명이 긴 인조흑연계가 주로 사용된다.
천연흑연계는 저가격, 고용량, 제조 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다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급속충전 시 팽창되기 쉽고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으나 세계 각국에서 개량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채용 확대가 기대된다.
고용량화 요구가 확대되면서 실리콘(Silicone)계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전해액은 2020년 원료 육불화인산리튬(LiPF6)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대가 계속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리막(LiBS)은 용량밀도 향상을 위해 박막화 니즈가 확대되고 있으며 습식 분리막 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메이저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및 자동화 라인 도입에 따른 수율 향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스케일 메리트를 살릴 수 있는 저가격화 전략을 선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LiB 소재 시장은 양극활물질이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음극활물질, 전해액, 분리막, 음극집전체 등 다른 소재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