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3.52달러로 전일대비 0.26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74달러 올라 85.3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89.60달러로 1.14달러 하락했다.

사우디 Abdulaziz bin Salman 에너지 장관은 리야드(Riyadh)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소비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잘못된 목적으로 사용하면 수개월 후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가 유럽에 대한 공급량을 늘리는 등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반면, 일부 국가들은 비상 대응 목적의 전략 비축유를 이용해 시장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미국과 사우디 관계 악화에 대해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우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행동할 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 Fatih Birol 사무총장이 공급 제약에 따른 에너지 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것 역시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Fatih Birol 사무총장은 “LNG(액화천연가스) 공급 부족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세계가 최초의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고 발언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1.005로 전일대비 0.88% 하락했다.
반면, 경기 침체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David Solomon 회장은 “유럽은 이미 침체에 진입했으며 미국도 침체에 빠질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