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당장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부터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가 큰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 코베스트로(Covestro), 에보닉(Evonik) 등이 독일 정부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에 해저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 1을 통해 550억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했으나 2022년 6월 공급량은 전월대비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 1의 정기보수를 이유로 7월11일부터 10일 동안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고 7월21일부터 공급을 재개했으나 7월27일부터 공급량을 20%로 줄였으며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정기보수를 이유로 재차 공급을 차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공급중단·감축 파문 세계적으로 확산
천연가스 공급부족은 에너지 코스트 상승으로 이어져 화학기업의 제조원가 상승은 물론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량이 가장 많은 한국과 일본은 겨울철 천연가스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분을 늘리고 있으며 유럽발 공급부족에 대응해 수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각국 정부와 산업계는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재생에너지 대신 석유와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고 있다.
석탄은 오스트레일리아 Newcastle 선물가격이 8월29일 톤당 422.75달러로 1월3일 157.5달러에 비해 168.4% 폭등했으며,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하루 200만배럴 감산 결정과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다.
천연가스, 원유, 석탄은 석유화학산업에서 에너지원 비중이 가장 높으나 화학제품 원료로도 투입되고 있어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럽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화학기업들은 2022년 2분기 영업실적 부진이 빠르게 나타났고, 기초유분 생산기업들은 원가 상승 부담과 다운스트림 수요 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독일, 에너지 수급난으로 화학기업 가동중단 “경고”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55%에 달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40%에서 최근 80%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2022년 6월 가스 경보를 3단계 가운데 2단계 비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가스 경보가 3단계로 올라가면 가스 배급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배급제는 여가시설, 일반기업에 공급하는 가스를 줄이고 일반 소비자와 병원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급하는 제도이다.
만약, 3단계로 조정되면 화학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화학공업협회(VCI)에 따르면, 화학산업은 독일 천연가스 소비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280만톤은 화학원료로 사용하고 99.3TWh는 생산을 위한 스팀과 전력 생산에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상공회의소(DIHK)에 따르면, 35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가 에너지 코스트 상승으로 생산을 줄이거나 부분적으로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을 강타한 천연가스 수급난으로 바스프와 코베스트로는 수요기업에게 가동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베스트로는 2022년 2분기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5억47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33%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코스트 상승, 천연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베스트로 관계자는 “가스 공급량에 따라 생산설비가 일부만 가동하거나 전면 가동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공급망과 생산망 전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베스트로는 단기적으로 가스 수요를 줄이기 위해 오일 증기 보일러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 역시 2022년 3월 말부터 천연가스 공급량에 따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컴플렉스를 셧다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바스프의 Martin Brudermüller 회장은 독일 정부에 “루트비히스하펜 컴플렉스의 화학제품 감산을 유지할 정도로 가스를 공급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tin Brudermüller 회장은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슈바르츠헤이드(Schwarzheide) 컴플렉스는 100% 석유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기업, 천연가스를 석탄·석유로 대체
독일 화학기업들은 에너지원을 천연가스 대신 석탄과 석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여름철 폭염과 가뭄으로 라인강 수위가 30cm 부근까지 내려가면서 대체자원도 운송 차질이 발생하고 코스트가 늘어나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독일기업들은 2018년에도 라인강 운송 차질이 발생한 바 있으며 바지선을 임대하거나 대비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불가항력이 예상될 때 6주간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라인강 주변 공장의 수온 상승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냉각수 시스템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tin Brudermüller 회장은 “더 낮은 수위에서 운송이 가능한 바지선을 임대했다”며 “불가항력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랑세스(Lanxess)는 천연가스보다 석탄 사용 비중이 높고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석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랑세스 역시 2018년 라인강 가뭄을 겪은 후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생산차질이 생긴다면 바스프와 코베스트로처럼 수요기업들에게 공급차질 서한을 보냈을 것”이라며 “랑세스가 관련서한을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에보닉(Evonik Industries)은 천연가스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8월 초부터 가스화력발전소 원료 수요의 40%를 LPG(액화석유가스)로 대체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닉 Christian Kullmann 회장은 “LPG는 천연가스보다 열량이 높아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가스 공급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수출터미널 화재로 LNG 수출 발 묶여
유럽 각국은 천연가스 부족에 대비하고 있으나 비축분 확보가 어려워 겨울철 난방용 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은 미국과 카타르에서 천연가스를 도입하고 있으나 대부분 러시아산 PNG(파이프 천연가스)에 의존했기 때문에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유럽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가 LNG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나 독일은 뒤늦게 터미널 착공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에 2022년 150억입방미터의 LNG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이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은 LNG를 텍사스 프리포트(Freeport) 터미널을 통해 약 20%를 수출하고 있으나, 프리포트에서 6월8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P와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 Energies), 일본 제라(Jera) 및 오사카가스(Osaka Gas), 한국 SK E&S가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활용해 가스를 각국에 내보내고 있다.
프리포트 대변인에 따르면, 프리포트는 최초 화재 발생 후 최소 3주 동안 폐쇄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화재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재가동 일정을 11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난방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월-11월 LNG 비축물량을 확보해야 하나 프리포트 화재로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럽을 중심으로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축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유럽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과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제 현물시장에 매물로 나온 천연가스를 끌어모으고 있어 현물가격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영국 NBP는 8월19일 100만btu당 460.89파운드로 전주대비 16.4%, 북미 Henry Hub는 9.34달러로 6.5%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의 LNG 가격지표(JKM)는 57.02달러로 25.6% 급등했고, 8월26일 LNG 10월물 현물가격은 70.5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수출국인 오스트레일리아는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가스 공급망 보호를 위해 캔버라 지방정부를 상대로 수출 제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 석유생산탐사협회는 ACCC의 경고에도 “공급량이 충분하다”며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
S&P Global에 따르면, 2022년 4월 이후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의 LNG 수출설비에서 현물 입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천연가스 비축량 2021년보다 낮아
한국은 천연가스를 오스트레일리아, 카타르, 말레이지아, 미국, 오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수입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에는 천연가스 4593만톤을 수입했으며 수입단가는 톤당 554달러, 100만btu당 약 10.7달러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7월 수입량은 2603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으며 수입단가는 톤당 914달러, 100만btu당 약 17.6달러로 폭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트레일리아산 수입은 655만톤으로 29.3% 증가했고 카타르산은 557만톤으로 19.4% 감소했다. 미국산은 유럽 공급과 프리포트 사태가 더해지면서 305만톤으로 3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 관계자는 “천연가스가 동북아시아의 비축물량 확보 경쟁으로 유럽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카타르와 3건의 장기계약으로 900만톤의 LNG를 도입하고 있으나 490만톤에 달하는 장기계약 1건은 2024년 종료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계약종료에 대비해 2021년 7월 카타르와 2025-2044년 200만톤의 LNG 공급계약을 새롭게 체결한 바 있다.
LNG 민간 직수입은 2015년 이후 폭증해 2020년 기준 전체 수입량의 약 20-22%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이 공개한 2020년 LNG 직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2020년 직수입물량은 총 920만2057톤으로 포스코(95만5549톤), 포스코에너지(81만6414톤), SK에너지(25만93톤), GS칼텍스(69만5906톤), GS EPS(61만7450톤), GS파워(47만8780톤), 에쓰오일(990만8286톤)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발전기업들이 대부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현대케미칼, 롯데이네오스화학 등이 민간 수입기업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바고 있다.
SK, GS,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이미 도입선을 확보해 해외 메이저들과의 장기 도입계약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직수입 차질에 대비해야
그러나 LNG 직수입기업들은 싱가폴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구매력이 낮은 국내 중·소기업의 LNG 직수입을 대행하고 있어 LNG 수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천연가스 관계자들은 민간 직수입물량 증가 요인으로 도시가스 평균요금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꼽고 있다. 공급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낮으면 민간 직수입기업들이 현물 수입을 늘려 코스트를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해외기업이 높은 가격을 요구할 때는 민간 직수입기업들이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기를 원한다”며 “한국가스공사는 공급의무가 있어 높은 가격에도 도입해야 하지만 민간 직수입기업들은 장기 도입계약 평균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들여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2021-2022년 동절기 한파로 현물가격이 급등했고 러시아산 가스 공급부족으로 현물가격이 재차 치솟으면서 민간 직수입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LNG 터미널 저장용량은 1360만킬로리터로 한국가스공사가 1207만킬로리터, 민간기업이 153만킬로리터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2년 여름철 폭염 이후 비축량이 137만톤으로 감소했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LNG 수급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022년 천연가스 도입량 기준을 3883만톤에서 4125만톤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LNG 재고가 예년보다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8월7일 기준 한국가스공사 재고물량이 181만톤으로 하절기 비축의무량 약 91만톤을 상회하고 있고 확보한 물량과 도입일정을 고려할 때 하절기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기계약, 현물구매 등 확보한 물량 도입으로 재고수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동절기 시작 전인 11월 한국가스공사의 LNG 재고가 저장시설의 약 9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4월부터 현물구매 등을 적극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원가 상승에 시황 악화 이중고
2020년 석유화학산업의 가스 소비량은 21억8120만입방미터로 국내 전체 소비량의 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한 후 2021년 펜트업 효과로 가동률이 공칭능력을 상회한 것을 고려하면 2021년 소비량은 22억입방미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가스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ECC(Ethane Cracking Center)의 열원 및 원료로 쓰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절기 천연가스 수요에 대비해 7월에만 약 345만톤을 추가 확보하고 가스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LPG 혼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산업용 연료 대체, 발전원 다양화 등을 통해 수요를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직수입기업과 수시로 수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의 물량교환 추진 역시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도시가스 평균요금제에 따라 가스를 공급받고 있으나 해외공장을 운영하는 생산기업들은 에너지 코스트 급등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ECC를 가동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급등과 MEG(Monoethylene Glycol) 시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LC USA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1784억원으로 40.6%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38억원에 그치며 90.0% 격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2분기 30.0%에서 2.1%로 무려 27.9%포인트 쩔어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수요 증가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으나 MEG 수요 약세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미국 에탄(Ethane) 가격은 2022년 6월 톤당 473달러로 1분기 평균에 비해 59.8% 급등했으나 MEG는 CFR China 톤당 612달러로 10.8%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LC USA의 경영악화에 더해 말레이지아 법인과 국내 기초소재 사업 부진으로 2022년 2분기 21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 “긴장”
에너지 수급 상황이 심각한 유럽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소재, 전자제품 생산기업들도 고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폴란드 공장에 투입하는 에너지 사용 비중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지박을 생산하는 솔루스첨단소재는 2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7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해 3분기 연속 흑자에 실패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에서 전지박, 룩셈부르크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어 유럽의 전력 코스트 급등으로 당분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SK온의 헝가리 공장도 천연가스 수급난으로 동력비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헝가리는 중장기 계약과 현물 시장을 활용해 전력과 LNG를 차질 없이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헝가리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외무부 장관이 직접 러시아를 찾아가 7억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추가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헝가리는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과 15년 동안 45억입방미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8월에는 투르크스트림(Trukstream) 송유관을 통해 하루 260만입방미터의 추가 계약물량이 헝가리에 공급됐으며 9월 공급물량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외교부 관계자는 “헝가리가 안정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보장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며 러시아와의 계약을 통해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 hit@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