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월 수입 196만7800톤 달해 … 현물가격은 800달러대 중반 하락
중국이 벤젠(Benzene)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벤젠은 2021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세계 경기 회복세를 타고 글로벌 수요가 5300만톤 이상으로 전년대비 약 9%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중국 정부가 상하이(Shanghai)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에 나섬으로써 성장세가 둔화돼 5500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벤젠 수요는 SM(Styrene Monomer)이 50% 정도, 큐멘(Cumene) 및 페놀(Phenol) 약 20%,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약 15%,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및 카프로락탐(Caprolactam) 약 10%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율은 2026년까지 연평균 2.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우레탄(Urethane) 원료인 MDI는 탈탄소, 에너지 절감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유도제품보다 높은 5% 수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SM, 사이클로헥산 및 카프로락탐 신증설을 적극화하면서 벤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2021년 수입량은 296만900톤으로 41% 급증했고 2022년에는 1-8월 196만78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함으로써 이미 200만톤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7월 10만7400톤으로 감소했으나 8월 25만9000톤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에는 미국 현물가격이 수급타이트에 따라 한때 톤당 200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형성함으로써 아시아 생산기업들이 미국 수출을 적극화해 중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Shenghong의 120만톤 프로젝트 등 벤젠 내재화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나 유도제품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증설하고 있어 주요 수입국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벤젠 현물가격은 중국이 수입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FOB Korea는 10월 말 톤당 845달러로 25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는 930달러로 40달러 급락했으며 CFR China는 1007달러로 66달러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90달러 중반으로 상승하고 나프타(Naphtha)도 C&F Japan 톤당 702달러로 급등했으나 SM을 중심으로 다운스트림이 침체돼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판단된다.
SM은 FOB Korea 톤당 985달러로 60달러 폭락해 벤젠 현물가격 하락을 압박하고 있고, 미국 현물가격도 FOB US Gulf 갤런당 317.05센트로 톤당 951달러를 형성하면서 63달러 폭락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은 리뉴어블(Renewable) 벤젠 2000톤을 수출해 주목된다.
SK지오센트릭은 핀란드 네스테(Neste)로부터 리뉴어블 나프타를 공급받아 울산공장에서 리뉴어블 벤젠을 생산했다. 리뉴어블 나프타는 원유에서 추출한 일반 나프타와 달리 폐식용유·팜유 등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로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저탄소 화학제품으로 평가된다.
SK지오센트릭은 리뉴어블 벤젠을 코베스트로(Covestro) 중국 공장에 수출했으며, 코베스트로가 친환경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석유화학제품 수요에 대응해 2023년까지 리뉴어블 벤젠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