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용 연포장재 가공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최근 1-2년 국제유가 및 나프타(Naphtha) 가격이 극심한 변동을 나타냄에 따라 필름을 수입한 후 인쇄, 라미네이트, 슬리트, 제봉 공정을 거쳐 음료‧식품 생산기업들에게 납품하는 가공기업(컨버터)들은 공급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공기업들은 필름과 각종 원료가격 폭등에 따라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상 폭 적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필름 생산기업들이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급등에 따라 2021년 3월부터 2022년 가을 사이에만 5-6차례에 걸쳐 공급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는 나프타 기준가격이 100엔 등락할 때마다 필름 가격은 2엔 정도 함께 움직이나 나프타 기준가격이 2년도 지나지 않는 사이 5만엔 이상 올랐고 다른 원료가격 상승분까지 더해짐으로써 100엔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제품인 OPP(Oriented Polypropylene) 필름 뿐만 아니라 CPP(Chlorinated PP) 필름, PE(Polyethylene), 폴리에스터(Polyester), 나일론(Nylon)까지 대부분 필름 가격이 올랐으며 유틸리티, 부자재, 노후설비 유지‧갱신 코스트도 반영해야 해 조만간 또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필름 인쇄공정에 사용하는 용제, 잉크 등도 원료가격 상승으로 함께 강세를 나타내며 가공기업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OPP는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발생한 필름 생산라인 화재 사고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 원료 플래스틱 수급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타이트 상태이기 때문에 수입제품 도입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공기업 중 일부는 최근 판매가격 전가에 성공했으나 원료가격 상승이 1-2년 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