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환경부, 기술규범 개정 MR·CR 촉진 … SK케미칼도 합작투자
중국 재생 플래스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폐기물 매립량 감축을 위해 생분해성 수지 생산 확대에 주력했으나 2022년 6월 생태환경부가 폐플래스틱의 적절한 관리기준 제시를 목적으로 한 페플래스틱 오염 억제를 위한 기술규범을 공표함으로써 재생 플래스틱 이용 확대 방침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컴파운드 메이저 Kingfa 등 플래스틱 관련기업들의 신증설 투자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21년 폐플래스틱 회수량이 1900만톤으로 19% 증가해 배출량 5000만-6000만톤 가운데 30-40% 정도가 회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수 폐플래스틱 가운데 30%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이고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이 각각 20%를 차지했으며 재생 플래스틱 생산량은 2021년 1650만톤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폐플래스틱 배출규제 강화, 탄소중립 목표 설정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음식 배달 서비스 등에서 재생 플래스틱으로 제조한 식기·용기를 사용하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
또 글로벌 잡화‧식품 메이저들이 용기 중 재생 플래스틱 사용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재생 플래스틱은 유럽, 일본 등에 수출돼 사무용품, 잡화 용도로도 투입되고 있다.
생태환경부가 발표한 기술규범은 2007년 공개한 규범의 개정판으로 폐플래스틱의 MR(Material Recycle), CR(Chemical Recycle) 등을 촉진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플래스틱 가공기업에게는 재이용‧재생을 용이하게 하는 그린설계를 요구하고 있으며 자원순환, 배출 감축을 기준으로 최적화된 폐플래스틱 활용‧처분 요구도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수요 증가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재생 플래스틱 신증설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Kingfa는 중국 플래스틱 생산기업 가운데 최초로 배출량 감축 전략과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재생 플래스틱 생산라인, 폐플래스틱 전처리 설비를 통합한 공장 건설에 나섰다.
부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재생 플래스틱 생산능력이 11만톤에 달하며 No.1 5만톤은 2022년 말까지 가동하고 No.2 플랜트도 2023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Kingfa는 광둥성(Guangdong) 칭위안(Qingyuan) 등에서 재생 플래스틱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능력은 약 30만톤이다.
2021년 판매량은 18만톤으로 중국 1위이고 2030년까지 그린 플래스틱과 재생 플래스틱 생산량을 각각 100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Jiulong Regeneration Technology는 후베이성(Fubei) 샤오간(Xiaogan)에 PET와 HDPE(High-Density PE), PP 등 재생 플래스틱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5만톤이고 그룹 전체 생산능력이 15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광둥성에서 PET C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기업 Shuye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산터우(Shantou)에 해중합 설비 10만톤, 재생 PET 20만톤 생산라인을 건설해 2024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재생 PET는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상하이(Shanghai)에 400억원을 투자해 PC(Polycarbonate) 컴파운드 전용라인을 건설하고 2023년 중반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2만5000톤 이상이며 전기·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 각종 소재 제조용으로 공급한다.
중국에서는 연간 500만톤 이상의 폐PET가 재생돼 병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PE는 병뚜껑, 나일론(Nylon) 6은 어망, PC는 워터서버 등 각각의 용도에서 재생 이용되고 있다.
다만, 재생 플래스틱 사용기업은 신규 수지에 비해 가격이 높고 재생 플래스틱을 도입해야 해 최종제품의 가격이 높게 설정됨으로써 시장 확대를 위한 리사이클 체인 관리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