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가 필름 사업 매각을 계기로 미래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12월2일 필름·가공 사업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게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필름‧가공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SKC미래소재를 설립한 지 6개월만으로 거래대금은 1조5950억원이다.
SKC는 1977년 국내 최초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개발했고 2000년대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주력 생산하는 등 국내 필름산업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2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C가 매각을 통해 확보한 1조6000억원을 통해 각종 재무지표 개선은 물론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 위기에서도 예정된 투자를 무리 없이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는 2021-2025년 자체조달과 전략적 파이낸싱을 통해 약 5조원을 마련하고 매년 1조원씩 투자할 계획이며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채비율 150-200%를 유지할 방침이다.
최근 투자 확대로 부채비율이 2021년 말 171%에서 2022년 3분기 말 189%로 상승했으나 필름‧가공 사업 매각을 통해 낮출 수 있게 됐다.
SKC는 조달 자금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과 신사업 등에 투입할 계획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동박 사업 확장을 위한 증설 투자에 투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100% 자회사 SK넥실리스는 현재 동박 생산능력이 글로벌 1위이지만 경쟁기업들도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2025년 2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