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수요 회복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폭시수지는 대표적인 열경화성 수지로 BPA(Bisphenol-A)와 ECH(Epichlorohydrin) 공중합체를 주제 폴리머로 사용하고 각종 경화제를 조합해 열경화시킴으로써 뛰어난 특성을 가진 불용불융성 경화물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경화제를 통해 특수화할 수 있어 전기‧전자나 접착‧코팅, 복합소재 등 첨단 영역에서는 고도화되는 니즈에 맞추어 다양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
에폭시수지 경화제는 크게 PA(Polyamide), 지방족 아민, 방향족 아민, 산무수물, 페놀(Phenol)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일본은 PA와 페놀 시장이 크며 에폭시수지 수요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페인트, 전기‧전자용 수요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 침체가 진정되면서 2021년 에폭시수지 수요가 전년대비 회복됐으나 2021년 말부터 반도체 부족, 부품 유통난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둔화됨에 따라 2022년에는 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1-8월 생산량은 8만2311톤으로 6.3%, 판매량 역시 7만9008톤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매액은 판매가격 상승을 타고 549억4100만엔으로 18.6% 급증했다.
수입량은 2만6496톤으로 8.6%, 수출량도 3만2578톤으로 3.8%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Shanghai)의 봉쇄에 따른 물류 혼란 영향은 봄-여름에만 심각했고 여름 이후로는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2022년 전체 수요는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전자소재용, 자동차용 수요 부진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에폭시수지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 감소는 엔화 약세 뿐만 아니라 내수를 우선시하며 수출여력이 약화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 감소는 환율 문제보다는 유럽‧미국 가격이 일본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수입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