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22년 수입량 300만톤 상회 … 현물가격 강세요인 작용
벤젠(Benzene)은 중국이 수입을 확대하면서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 현물가격은 3월 중순 FOB Korea 톤당 915달러, CFR SE Asia 930달러, CFR China 935달러를 형성해 900달러대 강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2.97달러로 폭락하고 나프타(Naphtha)도 C&F Japan 톤당 643달러로 51달러 폭락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제유가와 나프타 폭락세가 반영되면 900달러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나 폭락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현물가격이 FOB US Gulf 갤런당 367.05센트로 톤당 1101달러를 형성해 45달러 급락하고 유럽도 FOB Rotterdam 톤당 905달러로 45달러 급락했으며 다운스트림 SM(Styrene Monomer)이 FOB Korea 톤당 1030달러로 15달러 하락했음에도 보합세를 형성함으로써 강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중국이 벤젠 수입을 확대하면서 아시아 수급타이트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2022년 벤젠 수입량이 처음으로 300만톤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현물가격이 수급 타이트에 따라 톤당 20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을 당시에는 아시아가 미국 수출을 늘려 중국 수입량이 월 10만톤대에 그쳤으나 11월에는 40만톤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2022년 대부분 높은 수입량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유럽산 수입을 늘렸지만 2022년에는 유럽산 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1월 수입량은 299만95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한국산이 149만1200톤으로 50%에 달했고 Hengyi Petrochemical이 합작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브루나이산이 47만3300톤, 타이산 31만4100톤, 일본산 15만2100톤으로 집계된다.
5월에는 미국이 드라이빙 시즌에 들어서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아로마틱(Aromatics) 추출량이 감소하고 불균화 설비 가동률이 떨어져 벤젠 생산량이 줄어들어 현물가격이 폭등했고 미국 수출을 적극화하면서 중국 수입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6월에는 유도제품 정기보수 종료 및 트러블 해소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고 미국 현물가격이 아시아산 수입감소로 20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해 중국 수입이 저조했다. 7월에도 미국 현물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10만7400톤까지 감소했으나 11월에는 역대 최대인 44만5400톤으로 증가했다.
한국은 미국 수출이 5월 1만7800톤, 6월 8만2300톤, 7월 13만500톤으로 급증했으나 8월 7만3600톤, 9-10월 1만톤대로 감소했고 2022년 전체는 62만1579톤으로 전년대비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2020년 4월 말부터 역외물량 수입을 확대하기 시작해 유럽산과 북남미산 수입이 월 10만톤에 달했으나 2022년 1-11월에는 3만톤으로 급감했다.
아시아 벤젠 현물가격은 2022년 6월 초 1400달러대로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8월 1000달러선이 무너지고 11월 이후 약 800달러로 하락했으나 2023년 초 상승으로 전환해 9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FOB USG와 FOB Korea의 스프레드는 3월 중순 미국 현물가격 하락에 따라 톤당 186달러로 좁혀졌다. 한국-미국 운송코스트 톤당 41-43달러를 고려해도 수익성이 높은 수준이나 미국 수출 위축이 불가피하고 다시 중국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