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조광페인트는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충돌해 경영진을 따로 선임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기존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투명 경영을 문제삼으며 M&A(적대적 인수·합병) 의사까지 비추고 있어 주주총회의 적법성 논란과 함께 법적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개인주주연합은 3월16일 회사 정문 앞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2명의 이사와 감사를 선출했다. 조광페인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3월30일로 연기키로 공시했으나 개인주주연합이 노상에서 주총을 강행한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개인주주연합은 주총일 변경과 관련된 개별 통보를 받은 주주가 전혀 없으므로 주총을 연기한 이사회 결의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주식 보유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인수한 뒤 능력 있고 참신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인주주연합은 특히 회사측이 3월16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2만주를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키로 결의한 것을 주주 및 회사 재산을 빼돌려 우호지분을 늘리려는 배임 행위로 간주하고 현 대표이사와 대주주측 이사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과 개인주주연합은 법무법인 김&장 출신의 이경훈 변호사와 조영길 변호사를 각각 변호인으로 선임함으로써 양측의 경영권 다툼은 법정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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