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스타일 변화하며 수요 급증 … 일본 화학기업 시장 선점
국내 화학기업들도 인디아 식품포장 시장 진출을 적극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디아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포장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증가한 음식 배달도 포장재 수요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때 유럽의 엄격한 환경규제의 벽을 넘기 위해 단일소재 포장재가 필수적이어서 일본기업들은 고기능성 코팅재를 무기로 인디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디아는 소매점의 90%가 키라나(Kirana)라고 불리는 가족경영 영세매장으로 추정되고 서민들은 주로 키라나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으나, 근래에는 뉴델리(New Dehli)와 뭄바이(Mumbai)와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간층과 부유층이 이용하는 쇼핑몰과 슈퍼마켓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식 편의점인 에센셜즈(Coffee Day Essentials)도 오픈했다.
뉴델리와 뭄바이 매장 앞에는 즉석 카레를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진열돼 있고, 음식 배달 서비스 주문을 위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보급돼 있다.
쿠라레(Kuraray) 인디아법인 쿠라레 인디아(Kuraray India)에 따르면, 식품포장용 EVOH(Ethylene Vinyl Alcohol)인 EVAL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디아는 아직 고도의 핵가족화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도시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실제로 개별포장이 증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의 인디아법인 미쓰이인디아(Mitusi India)는 식품포장용 코팅재로 가스배리어 성능이 뛰어난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분산제를 공급하고 있다.
폴리우레탄 분산제는 최근 거래 문의가 늘어나고 있고 인디아기업 생산제품의 대체재로 투입할 수 있도록 산소차단성과 내습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에 수출하는 포장재용 PP(Polypropylene) 또는 PE(Polyethylene) 베이스 단일소재의 보강재로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아데카(ADEKA)의 현지법인인 아데카 인디아(ADEKA India)도 반응성 유화제인 ADEKA REASOAP를 식품포장용 점착제와 접착제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ADEKA REASOAP는 내수성과 밀착성이 뛰어나고 박리성도 양호해 재활용에도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도레이(Toray)는 식품포장 소재를 생산하는 타이법인을 통해 인디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타이 내수를 잇는 차기 성장전략으로 인디아법인 공급제품과 중복되지 않는 품목을 타이에서 인디아로 수출할 예정이며 즉석식품용 포장소재를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식품가공 사업장이 소재한 타이에서 높은 채용실적을 올린 경험을 인디아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인디아와 아세안(ASEAN)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했기 때문에 도레이 타이법인은 인디아를 지극히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합상사인 소지츠(Sojitz)도 식품포장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아세안과 인디아 지역에서 EVOH를 주력 공급하고 있고 인디아가 타이 버금가는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지츠는 인디아에서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고급제품과 고급 식재료에 대한 포장 수요가 늘어난 점과 음식 배달이 증가하게 된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