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모니아는 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국내에서도 생산이 많았으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철수했고 지금은 100만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석유화학 기초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했으나 중동·동남아·러시아를 중심으로 저가 천연가스를 투입함으로써 제조 코스트가 크게 높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암모니아가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의 운송수단으로 부상함은 물론 연료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발견되면서 수소에 버금가는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비료, 의약품, 냉매, 섬유, 식품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화학물질로 비료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암모니아 생산량의 약 80%가 요소·질산암모늄 등 질소비료 제조에 활용되고 있고, 비료용 생산량은 연평균 1.8% 늘어 2020년 약 1억8500만톤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진국들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를 찾으면서 암모니아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암모니아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갈라파고스 발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석탄화력발전에서 암모니아 혼소화에 이어 암모니아 전소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럽이 우려하는 대로 석탄화력발전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신흥국의 탈탄소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율을 급격히 확대하기 어렵고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암모니아 연료를 전원의 탈탄소화 달성을 위한 현실적·효과적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이 그렇고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천연가스 발전은 탄소중립 실현 방법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 시작된 에너지 위기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 문제가 표출됨에 따라 탈탄소화 추진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양립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해상운송에서도 암모니아 연료가 부상하고 있다.
선박 대부분이 화석 베이스인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3년부터 탄소집약도에 등급을 매기는 등 강력한 온실가스 규제에 나서면서 친환경 연료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선박 연료로는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가 주목받고 있으나 장단점이 뚜렷해 무엇으로 대체할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메탄올은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 감축할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에너지 밀집도가 낮아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연료탱크를 2배 이상 확대해야 하는 장벽에 부딪혀 있다.
암모니아의 연료 활용은 공급망 구축과 함께 코스트 절감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는 코스트가 석탄의 3배, LNG의 1.5배 수준이어서 발전·연료용으로 투입하려면 코스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최근 천연가스 급등은 암모니아 사용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생산 경험이 풍부하고 저장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는 측면에서 선박·정유기업들의 협력 문의가 많다고 한다. 롯데그룹이라는 배경도 든든해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