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29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41달러 떨어져 71.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10달러 급락해 74.3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세계은행은 2023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2.1%로 1월 대비 0.4%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2024년 성장 전망은 2.4%로 0.3%포인트 하향했다. 2.1%는 여전히 2022년 성장률 3.1%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3년 성장률 상향조정은 미국·중국 등 주요 경제권의 양호한 경제 상황 등을 반영한 것이며 2024년 하향조정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신용 경색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6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치를 1261만배럴로 전월대비 8만배럴 상향했다.
반면, 사우디의 독자적인 추가 감산 발표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6월4일 회의에서 2024년까지 감산 유지를 결정했으며 2024년 적용되는 OPEC+ 감산 참여국 20개국의 생산쿼터가 4046만배럴로 조정돼 2023년 4186만배럴 대비 약 140만배럴 축소됐다.
사우디는 OPEC+ 공식성명과 별도로 7월 중 100만배럴 독자적 추가 감산을 발표했으며 4월 발표된 9개국의 166만배럴 자발적 감산도 2024년 말까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Citi는 수요 감소, 비OPEC 공급 증가, 서방 경기침체 가능성, 예상보다 낮은 중국 경제 회복 등으로 사우디의 추가 감산에도 국제유가가 80달러대 후반 이상의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받지 못할 것으로 평가하며 2023년 브렌트유 전망을 81달러로 발표했다.
EIA는 OPEC+ 감산으로 앞으로 5분기 동안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2023년과 2024년 브렌트유 전망을 79.54달러, 83.51달러로 전월대비 0.89달러, 9.04달러 상향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