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원인불명의 폭발사고가 발생해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던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Petrobras의 세계 최대규모 석유시추선 P-36이 사고 5일만인 3월20일 오전 침몰해 대규모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해안에서 120㎞,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270㎞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중이던 P-36이 3월20일 오전 10시25분께 갑자기 심하게 기울기 시작해 10분만에 완전히 침몰했다고 밝혔다. P-36은 15일 3차례 폭발사고를 일으킨 뒤 30도 가량 기울었고, 이후 전문가들이 투입돼 시추선을 떠받치고 있던 부유물에 질소가스를 주입해 기울기를 24도까지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침몰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실종자에 대한 수색은 물론 사고원인 조사가 불가능해졌으며, 40만갤런(160만리터)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돼 해양오염이 야기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기름이 유출되더라도 사고지점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기름탱크가 바다 밑바닥에 부딪쳐 파괴될 수도 있으며 심해 해류의 영향에 따라 큰 재난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사고지역에 32㎞에 이르는 기름차단벽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다밑 1.6㎞ 지점의 유정 분출구가 터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고 즉시 이를 틀어막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P-36은 페트로브라스가 이태리 조선회사로부터 구입해 2000년5월 론카르도 해저광구에 투입한 것으로 무게 3만3000톤, 높이가 지상 40층 건물에 이른다. 원인불명의 폭발사고 당시 P-36에는 175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대부분 구조됐고 2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하루 8만배럴의 석유와 13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했던 P-36이 침몰함에 따라 브라질은 매달 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 또 이태리 조선회사로부터 4억여달러를 들여 P-36을 구입한 페트로브라스도 1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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