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패키징 중심 종이 수요 증가 … 탈플래스틱 트렌드도 호재
제지약품은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제지약품는 종이‧합지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지력 증강제, 잉크 번짐을 막거나 내수성을 개선하기 위한 사이징제, 원료에 함유된 수지 부착을 막기 위한 피치 컨트롤제, 소포제, 표백제 등으로 다양하며 일본이 고품질을 앞세워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종이‧합지 수요가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그래픽 용지는 광고가 지면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며 줄었고 신문 용지와 비도공 인쇄 용지, 정보화지 역시 수요가 부진했다.
반면, 패키징 용지는 2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됐으나 음식포장용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상자 용지는 가공식품용이 증가추세를 나타냈으며 전기‧기계용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고전했으나 소폭 증가했다.
또 인바운드 회복으로 상자포장이 늘었고 위생용지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위생의식이 고양되며 화장실용 휴지와 핸드타올 용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2023년에는 디지털 광고 확대로 그래픽 용지가 줄고 화상회의 정착으로 전반적으로 종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패키징 용지는 3년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1997년의 90% 수준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자용 원지는 가공식품, 인바운드용 수요 회복과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백판지는 테이크아웃 관련 수요가 기대되며 위생 용지는 호텔 등 상업용 수요 회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약화되며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일본 제지약품 생산기업들은 중국, 동남아에 생산설비를 건설해 현지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친환경 약품 공급을 늘려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로 종이 소재가 주목받음에 따라 식품포장 관련 FDA(미국 식품의약국) 규제에 대응해 내수성, 내유성, 히트실 특성 등을 부여한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밖에 환경보호를 둘러싼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친환경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솔제지(대표 한철규)는 PE(Polyethylene) 프리 코팅 소재 생산을 확대한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종이 소재 프로테고와 PE 프리 코팅 소재 테라바스를 적용한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GS25 아이스음료 파우치에 프리테고, 신세계푸드 냉동 케이크 종이 패키지에 테라비스를 적용했다.
음료 파우치는 일반적으로 플래스틱, 알루미늄 등으로 제조하나 GS25 아이스음료 파우치는 종이 소재인 프로테고로 대체했고 신세계푸드의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는 케이크 고정에 사용되는 플래스틱 띠지를 종이 소재로 100% 대체했다.
프로테고와 테라바스 모두 FDA와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의 글로벌 기준을 통과해 식품포장재로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