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종이·판지 생산량 꾸준히 감소 … 중국·동남아 시장 확대 주목
제지약품은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종이·판지를 생산할 때는 종이의 강도를 개선하는 지력증강제, 잉크 번짐 방지 및 내수성 향상을 위한 사이징제, 원료에 포함되는 수지 성분이 부착되는 문제를 방지하는 피치 조정제, 소포제 등 다양한 제지용 화학약품을 사용한다.
제지용 화학약품 수요는 기본적으로 종이와 판지 생산량에 좌우되며, 일본은 급격한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내수가 감소하고 있다.
다만, 품질, 친환경, 생산성 개선 등 시장 니즈가 강화되고 있어 제지약품 생산기업은 수요기업의 니즈에 대응하는 동시에 성장시장인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탈플래스틱화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종이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제지연합에 따르면, 일본은 장기간 종이·판지 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2164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용지는 디지털화가 속도를 내면서 신문·잡지 부수 감소가 영향을 미쳐 10% 가깝게 감소했고, 패키징 용지는 식품·화장품 관련 수요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 간소화 및 다회용백 사용이 정착된 영향 등으로 시장이 축소됐다.
일본제지연합은 2024년에는 정보수집 수단 다양화를 비롯해 신문용지, 인쇄·정보용지 디지털화 가속 등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미쳐 그래픽 용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벤트 관련 수요는 파리올림픽 개최 및 윤년에 따른 발행일수 증가에도 영향이 경미하고 관련기업의 판촉비 억제 등 코스트 감축 노력이 강화됨에 따라 전단지 및 팸플릿의 저품질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전성기였던 2006년 대비 40% 남짓한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패키징 용지는 0.2%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내수는 2010년 이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 급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판지 원지는 온라인 판매용이 증가하면서, 백판지용은 포장 간소화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및 의약품용 수요가 증가해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지약품 생산기업은 제지기업의 공정 개선에 기여하는 약품과 저렴한 목재 칩 및 폐지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트러블 억제에 효과적인 약품 등 니즈에 대응하는 라인업을 공급해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현지 생산을 강화해 사업기반을 유지할 방침이다.
중국·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환경부하가 적은 제지약품으로 전환하는 트렌드가 활성화되고 있다.
제지약품 생산기업들은 또 지구환경보전을 고려해 해양오염 방지 대책 등으로 탈플래스틱 트렌드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시작으로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중국 국가표준(GB) 등 식품포장용기 규제에 대응 가능한 내수성, 내유성 등을 부여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핵심제품화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