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가격 반등에도 회복 가능성 희박 … 상반기 수출량 12% 급감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자동차 생산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ABS는 중국 내수가격이 2023년 6월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7월 중순 톤당 1만700위안(약 192만원) 전후까지 상승했다.
다만, 현지 가동률 하락, 재고 해소에 따른 것으로 수요가 회복세를 되찾은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ABS 내수가격은 4월 초 1만1900위안(약 213만원) 전후로 1만2000위안(약 215만원)에 근접했으나 5월 말부터 급락해 6월 초 1만300위안(약 184만원) 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곧 바닥을 치고 6월 중순 1만300위안대를 회복했으며 6월 말에는 1만500위안(약 188만원)을 돌파하며 5월 말 수준을 되찾았다.
7월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약 1만700위안을 형성했으며 일부 그레이드는 1만800-1만1000위안(약 193만-197만원) 등 5월 초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중국기업들이 시황 회복에 맞추어 가동률을 급격히 올린다면 수익 개선 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요 원료가격이 전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충분한 스프레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중국 ABS 가동률은 6월 말 80퍼센트대였으며 스프레드 확대를 타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즉 재고 해소로 일시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중국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한다면 1만2000위안(약 215만원)대를 유지했던 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ABS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ABS 수출량은 2022년 107만5951톤으로 전년대비 14.6% 감소한데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54만3489톤으로 11.7% 감소를 기록했다.
주요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및 플러스로 돌아선 튀르키예(터키), 인디아, 브라질을 제외하면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위인 중국 수출은 2020년 49만9242톤으로 50만톤을 바라봤으나 2021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41만1031톤, 2022년 33만3892톤으로 급감했으며 2023년 상반기에는 13만865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인디아 수출은 2023년 상반기 각각 36.4%, 14.6% 증가하면서 분전했으나 전체 수출량 감소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ABS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일본 ABS수지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상반기 ABS 출하량이 13만35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했다.
내수 출하량은 9만8060톤으로 3.0% 감소했으나 수출이 3만2294톤으로 24.0% 급감해 전체 출하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고 별도 집계되는 내후용은 2만9926톤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자동차 제외 모든 용도가 위축된 가운데 전기기구가 9647톤으로 18.0% 급감했고, 건축자재 주택부품이 9107톤으로 1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용도인 자동차용은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소됨에 따라 자동차 생산대수가 증가한 수혜를 입어 4만2772톤으로 7.0% 증가하며 홀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