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9.54달러로 전일대비 2.07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04달러 떨어져 75.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30달러 급락해 82.7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급락했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11월 1주차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약 1200만배럴 증가해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 악화도 국제유가 급락에 일조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에 따르면, 유로존 9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했다.
11월7일 발표된 중국 10월 수출액이 3개월 연속 감소한데 이어 11월8일 유로존 소매 판매까지 감소함에 따라 세계 경기 부진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규제 완화 기대 등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러시아 언론사 Interfax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휘발유 수출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9월21일부터 시작한 휘발유·경유 수출 규제 가운데 경유 규제를 10월6일 일부 완화했으나 휘발유 규제는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확 시기가 끝나면 규제를 폐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arclays는 견고한 미국 원유 공급과 베네주엘라 제재 완화를 고려해 2024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93달러로 4달러 하향 조정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