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이석희·최재원)이 미국에서 3만4000톤의 천연흑연을 확보했다.
SK온은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미국 음극재 파트너 웨스트워터리소스(Westwater Resources)와 천연흑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리소스는 2027-2031년 앨라배마 켈린턴(Kellyton) 정제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협의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웨스트워터리소스는 2018년 흑연 생산기업을 인수한 다음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앨라배마에서 1만7000헥타르에 달하는 쿠사(Coosa) 흑연 매장 지대 탐사·채굴권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광산 근처에 2024년 내 양산을 목표로 7500톤대 흑연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양사는 웨스트워터리소스가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하는 배터리에 적용하고 함께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며 앞으로 음극재용 천연흑연 구매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2022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라(Syrah)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2023년 1월 미국 우르빅스(Urbix)와도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고 칠레 SQM, 오스트레일리아 레이크 리소스(Lake Resources) 및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과 잇따라 양극재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배터리 소재 확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소재 생산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리소스 회장은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SK온과 협력하고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