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Toray)가 티어다운(분해·해체) 마케팅으로 자동차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레이는 전기자동차(EV) 전환과 자동운전 개발이 자동차 소재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로 판단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부터 새로운 마케팅을 도입해 티어다운 워크샵을 시작했다.
도레이는 소재만으로는 부족한 소구력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기업) 및 1차 하청기업을 방문해 자사의 소재가
채용된 PCU(Power Control Unit), 라이더(LiDAR), 밀리파 레이더 등을 분해하면서 소재의 기능과 역할을 소개했다.
티어다운 워크샵은 채용실적 확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용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전동화의 영향으로 더 강화된 정숙성과 경량화가 요구되는 자동차 분야에서 소재 생산기업으로써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아직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강도 및 히트사이클 내성, 내전압 특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한 PPS(Polyphenylene Sulfide)와 저유전· 전기특성과 치수 안전성 등이 강점인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계 소재 등을 다양한 용도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계의 수요기업에게 티어다운 마케팅을 확대해 내수 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등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티어다운 마케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OEM이나 1차 하청이 아닌 소재 생산기업이 티어다운 마케팅을 추진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네트워크 강화 측면에서도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도레이는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지속해 EP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