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92달러로 전일대비 0.29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37달러 떨어져 77.5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4달러 상승해 82.8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생산 전망이 상향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24년 석유 생산 전망을 일평균 2232만배럴로 1월 대비 17만배럴 상향했다.
아울러 2024년 글로벌 생산 전망은 OPEC+의 감산 2분기 연장을 반영해 1억217만배럴로 13만배럴 하향했으며, 글로벌 수요 전망은 1억243만배럴로 1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OPEC의 원유 생산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2월 원유 생산이 2657만배럴로 2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이라크가 1월 422만배럴, 2월 420만배럴을 생산해 생산 쿼터 400만배럴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은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1억446만배럴로 전년대비 22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6월 이후에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로 시장 예상치 3.1%를 상회하면서 6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34만배럴의 정제처리능력을 보유한 루크오일(Lukoil) 노르시(Norsi)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