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90.02달러로 전일대비 0.0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05달러 떨어져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3달러 상승해 90.2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가 Fed의 물가 목표치 2% 달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발언했다.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으면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 관계자들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미국 달러인덱스는 106.372로 전일대비 0.15% 상승했다.
반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이란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측 대응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국제사회가 중동 내 분쟁 확대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란 관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이 마무리됐으나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가 있다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부과를 시사했다.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며칠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란은 여전히 석유를 수출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