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기업들이 국회의 횡재세(초과이윤세) 도입 재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횡재세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 기조로 국내 정유산업이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정치권에서 초과이익 환수 방안으로 제기된 후, 수익성이 개선될 때마다 반복해 거론됐으며 최근 민주당이 3년 한시적 특별법 형태의 횡재세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5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2023년 4분기 영업적자 564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특히 정유 사업 영업이익이 2504억원으로 한분기만에 5000억원 이상 폭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GS칼텍스는 전체 영업이익이 416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8.2% 폭증했고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사업 영업이익이 2192억원으로 2800억원,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영업이익이 5911억원으로 한분기만에 7563억원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유 산업계는 이미 법인세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횡재세 부과로 세금이 더 늘면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횡재세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정유산업은 영업이익률 1.8%의 박리다매 저마진 구조로 해외석유 메이저와는 차이가 크다”며 “특정 산업의 일시적 이익에 대한 횡재세는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정유 4사는 합산 영업이익이 2022년 약 14조원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약 5조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