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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2일
카본블랙(Carbon Black)은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지속가능성 확대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카본블랙은 고무용 수요와 비고무용 수요가 약 9대1이며 고무용은 자동차 타이어와 고무부품 보강과 기능성 부여를 위해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고무 외 분야에서도 안료 및 착색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고무용 수요 중 자동차 타이어용이 70%를 차지하고 기능성 고무부품 용도도 많아 전체 수요는 자동차 및 타이어 흐름에 연동되고 있다.
2024년에는 자동차 및 타이어산업과 함께 완만하게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기업들은 불안정한 원료가격과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성 관련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하고 있다.
친환경 원료 전환으로 공급망 불안 타파
카본블랙은 원료 공급 감소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카본블랙은 탄소를 고정화한 물질이며 석탄화학 또는 원유정제를 통해 배출하는 이용가치가 작은 중질유를 활용해 가치를 생성하기 때문에 순환형 사회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본블랙의 원료는 석탄계가 콜타르(Coal Tar)를 증류한 크레오소트(Creosote)를, 석유계는 원유 유분 가운데 가장 중질인 접촉분해장치(FCC) 잔사유 베이스로 석탄계·석유계 모두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철강산업의 구조 혁신을 촉발하는 가운데 콜타르를 생산하는 고로는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2023년까지 고로 25기 가운데 5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석유계 역시 중유(Heavy Oil) 수요가 감소했다. 유황분 규제로 중유를 사용하던 선박 연료유가 디젤유로 전환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중질유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카본블랙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생산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체 가치가 낮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앞으로 글로벌 카본블랙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생산기업은 언젠가 원료가 결정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은 오랫동안 설비 갱신을 통한 생산성 개선 및 열에너지 재이용, 부생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 등 다양한 환경대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은 식물계를 포함하는 지속가능유 또는 폐타이어 등으로부터 추출한 리사이클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식물계는 코스트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돼 본격적인 보급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리사이클유는 이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해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모든 생산기업이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응 가능한 원료유 공급량을 고려하면 급격하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카본블랙 자체를 재생하기 위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폐타이어로부터 카본블랙을 회수할 필요가 있으나 실제 타이어에는 다양한 그레이드의 카본블랙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혼합된 채로 회수하게 되면 필요한 물성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재생 카본블랙 사용은 아직 연구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은 중요한 사실이며 카본블랙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OCI, 친환경 카본블랙 공급으로 경쟁력 강화
OCI(대표 김택중·김유신)는 친환경 카본블랙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일반적으로 중유와 크레오소트를 사용해 생산하며 주로 고무의 탄성을 강화하는 강화재와 착색재로 사용된다.
OCI는 국내 1위의 카본블랙 생산기업으로 포항공장 17만톤과 광양공장 10만톤 등 5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리지스톤(Bridgestone), 미쉐린(Michelin), 한국타이어 등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OCI는 타이어 수요 및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카본블랙 시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당분간 카본케미칼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카본블랙 정기보수와 일부 원료 가격 상승,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미칠 영향 역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2023년 광양공장에서 생산하는 카본블랙으로 국제 친환경제품 인증인 ISCC 플러스를 획득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폐플래스틱을 고온으로 열분해해 만들어진 재생유를 원료로 활용해 ISCC 기준을 충족했으며 앞으로 ISCC 플러스 인증제품을 확대하고 국내외 인증기관에서 발급 중인 환경성적표지(EPD) 등 환경인증을 추가 획득할 계획이다.
김유신 OCI 대표는 “인증 획득을 통해 카본블랙의 품질 경쟁력 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쟁력을 추가로 입증했다”며 “높아져가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발맞추어 친환경 생산구조 구축 및 신제품 개발, 친환경 포장재 교체 등을 통해 환경과 미래에 가치를 더해가는 핵심 소재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탄소중립 트렌드 확대로 수입 감소
일본은 자동차 생산 회복을 타고 카본블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자동차 생산대수가 899만8538대로 전년대비 14.8% 증가해 약 5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근 수년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제한됐으나 승용차가 776만7085대로 18.3%, 급증하며 시장을 견인했고 트럭이 4.8% 감소했으나 버스가 22.9% 급증했다.일본 자동차타이어협회 역시 신규 사륜차용 타이어 수요가 3983만4000개로 1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판용 타이어 출하량은 6530만개로 6.6%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사륜차용 총수요는 1억513만4000개로 0.4% 증가해 보합세로 마무리됐으나 다른 자동차도 포함되는 원료 소비실적은 신제품 고무 소비량이 95만7360톤으로 3.8% 감소했고 카본블랙 소비량은 43만8435톤으로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본블랙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수입 포함 카본블랙 총수요가 2023년 기준 67만7661톤으로 3.0% 감소했다.
타이어용이 3% 감소했으나 일반고무용이 4.3% 증가하는 등 전체 고무용은 59만170톤으로 1.3% 감소했다.
비고무용은 3만8790톤으로 12.1% 감소했고 내수는 총 62만8960톤으로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본블랙협회 소속 생산기업으로 한정하면, 2023년 생산량은 고무용이 51만8430톤으로 약 2%, 비고무용·기타가 2만7866톤으로 9.6% 줄어 총 54만6296톤으로 1.6% 감소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고무용이 51만9272톤으로 1.6%, 비고무용·기타가 2만8625톤으로 6.8% 감소하는 등 총 54만7897톤으로 1.8% 줄었으며 타이어 고
무용이 39만7948톤으로 2.4% 감소했고 일반고무용만 10만8603톤으로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입은 11만398톤으로 15.2% 감소했다.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한국산이 3만6057톤으로 12.3%, 타이산이 3만3966톤으로 7.7% 감소했고, 중국산은 2만1608톤으로 18.2% 급감했다.
수출은 2년 연속 10%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만8701톤으로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카본블랙 생산량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15년 이후 증가하는 국내생산으로 수입 감소를 충당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부진했던 2020년 이후 2021년에는 생산·수출·수입이 빠르게 회복했으나 직후 2년 동안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전후로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하고 부품 및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정체된 자동차 시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약 10년 동안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피가 크고 장거리 운송 효율이 나쁜 카본블랙의 특성 때문에 일본 수요기업들이 자국산으로 회귀한 것으로 해석되며, 특히 스코프3 배출량에 원료 운송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GHG)가 포함됨에 따라 자국산을 고평가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 yys@chemlocus.com)
표, 그래프: <일본의 카본블랙 수요 동향, 일본의 카본블랙 생산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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