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아염소산나트륨(Sodium Hypochlorite)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시장은 조금씩 축소되고 있으나 안전한 음용수 공급에 기여하는 등 여전히 중요한 생활 인프라로 평가된다.
산업용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가성소다(Caustic Soda)와 염소가스를 주입해 생산하며 무색투명한 액체로 강한 염소 냄새가 특징이다.
공기·열·빛 등에 대단히 불안정해 방치하면 서서히 유효염소를 상실해 장기간의 운송과 보관에 취약하기 때문에 CA 생산기업들은 공장 주변 지역에 공급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사용량이 많은 수요기업 중에는 식염용액을 전해산화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얻는 온사이트 설비를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110만톤 이상이던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요가 2010년대 중반 이후 약 90만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해마다 기후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나 앞으로 상하수도 분야에서 일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일부 생산기업은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하량 85만톤 이하로 감소
일본은 화학공업용 차아염소산나트륨 출하량이 감소했다.
일본소다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차아염소산나트륨 출하량이 84만5426톤으로 2.2% 줄었으며 소독·살균이 중심인 상하수도용, 산화 등 화학반응이 중심인 화학공업용, 탈묵·표백 등으로 쓰이는 종이·펄프용 등 3개 용도가 60%를 차지했다.
종이·펄프용이 5만3666톤으로 전년대비 8.5%, 화학공업용이 30만4734톤으로 2.1%, 상하수도용이 15만5149톤으로 1.0%, 수처리·배수처리용이 4만8511톤으로 7.7% 감소했으며 식품용은 2만3748톤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수도용 사용량은 날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량이 적으면 수질이 악화돼 상수용 사용량이 증가하고, 강수량이 많으면 하수 처리량이 증가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은 2010년대까지 수해가 잦았으며 비도 많이 내렸으나 2023년에는 2년 연속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에는 혹서에도 불구하고 갈수가 발생하지 않아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엔데믹으로 이행함에 따라 수영장용 수요가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더위가 심해 활동량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레저 및 수용장 관련 수요는 전체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최근 수년 동안 에너지·물류 코스트 등이 상승하면서 가격이 인상돼 다양한 분야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 사용량을 절감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수요 감소 이어지며 화학공업용 비중 확대
일본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요가 1996년 110만톤, 2004년 100만톤, 2016년 90만톤으로 감소했다.
종이·펄프용은 1996년 18만3790톤에서 2023년 5만3666톤으로 13만톤 줄었으며, 상하수도용은 2004년 24만7469톤을 정점으로 15만5149톤까지 감소했다.
종이·펄프용은 환경부하 감축을 위한 탈염소화 과정에서 과산화수소 등 ECF(Elemental Chlorine Free) 표백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상하수도용은 액체염소로부터 전환하면서 수요가 증가했으나 오사카(Osaka)·도쿄(Tokyo)를 중심으로 고도정수처리가 정비되면서 프로세스 전체적으로 염소 사용량이 감소했다.
반면, 화학공업용은 수요가 증가했다. 출하량 기준 2023년 30만4734톤으로 2004년보다 약 5만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이후 종이·펄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996년 16%에서 2023년 6%로 줄었으며, 상하수도용 역시 25%에서 18%로 감소했다. 반면, 화학공업용은 26%에서 2016년 37%, 2023년 36%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수도용 특수 그레이드 시장 확대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도용 가운데 특급 그레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수도협회(JWWA)는 2010년 기존 1급, 2급, 3급 분류에 특급을 추가했다. 원수의 수질에 따라 염소 주입율이 클 때 또는 여름철 고온으로 약품에 포함된 염소산 농도가 증가할 우려가 있을 때 등 염소산 수질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특급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급은 염소산 농도가 킬로그램당 2000밀리그램 이하이나 시장에는 100밀리그램 이하로 낮춘 고품질제품도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특히, 일본 동부지역에서 특급 사용률이 높은 편이다. 간토(Kanto) 지역은 도아고세이(Toa Gosei), 레조낙(Resonac), AGC가, 도호쿠(Tohoku)는 도소(Tosoh), 신에츠(Shinetsu)는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 도카이(Tokai)는 Nippon Light Metal이 공급하고 있다.
반면, 일본 서부에서는 도아고세이 도쿠시마(Tokushima) 공장이 유일하게 특급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인구감소 사회인 이상 수도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다수의 정수장은 예산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고가의 약품은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액체염소를 사용하는 정수장이 남아 있어 전환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실례로 사이타마현(Saitama)은 정수장에서 2023년 기준 한달에 최대 100톤 이상 액체수소를 발주하고 있어 전환되면 대형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온사이트 설비로부터 외부 구입으로 전환하는 수요도 예상할 수 있다.
도쿄도(Tokyo)는 특급을 포함해 많은 수도용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정수장은 온사이트로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도쿄도는 공공시설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민간투자사업(PFI) 일환으로 20년 전 아사카시(Asaka) 정수장에 온사이트 설비를 도입했다.
온사이트 설비의 생산능력은 1200-1300톤 수준이며 최근에는 약 800톤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관련 계약은 2020년 만료돼 앞으로 외부 구입으로 전환함에 따라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레조낙은 2023년 6월 가와사키(Kawasaki) 사업장 증설을 발표했다. 시기는 2024년 말이며 생산능력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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